추경호 부총리, 긴급 부내 간부회의 주재. 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제 사령탑 부처로서 기재부는 이 시점에서 비상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재부 긴급 간부회의에서 "대외발 인플레 요인으로 국내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미국의 큰 폭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한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즉시 이러한 경제상황을 전제로 기재부 내 비상경제 TF를 가동해 대응한 바 있다"며 "전체 간부들은 소관 부문별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이라며 "모든 정책수단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박종민 기자8일째 지속 중인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서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이 산업·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는 16일 발표 예정인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기재부 전직원이 관련 경제부처들과 합심하여 만든 정책으로, 작업과정에 수고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대책이 발표된 이후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복합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경제체질을 다져 다시 도약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 싸움은 1~2개월에 끝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기재부 전체 직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