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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채의 미학에 빠져들다…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공연/전시

    빛과 색채의 미학에 빠져들다…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

    삼청동 PKM갤러리서 7월 30일까지

    Olafur Eliasson /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 Your polyamorous sphere / 2022 / PKM갤러리 제공Olafur Eliasson /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 Your polyamorous sphere / 2022 / PKM갤러리 제공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55)이 개인전 '새로운 사각지대 안쪽에서'를 7월 30일까지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연다. 국내 개인전은 2017년 PKM갤러리 전시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신작 조각, 워터컬러 페인팅, 판화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 줄 불확실성의 상태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워터컬러 연작이 관람객을 맞는다. 서로 다른 크기의 원들이 겹쳐지고 맞닿아 있는데 원들의 경계가 불분명해 자신도 모르게 멈춰서서 들여다 보게 된다.

    Olafur Eliasson / 뒤로 향하는 듯한 Feeling backward / 2022 / PKM갤러리 제공Olafur Eliasson / 뒤로 향하는 듯한 Feeling backward / 2022 / PKM갤러리 제공벽면 조각 '감성의 플레어 바라보기'는 워터컬러 연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렌즈 플레어 현상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색색깔의 원 모양 유리, 알루미늄을 겹치게 했다. 렌즈 플레어는 렌즈가 태양이나 밝은 광원을 향할 때 고리나 원의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Olafur Eliasson /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 Your polyamorous sphere / 2022 / PKM갤러리 제공Olafur Eliasson /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 Your polyamorous sphere / 2022 / PKM갤러리 제공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당신의 폴리아모리 영역'이다. 겹겹이 싼 5개의 노란색 정다면체 구조물과 LED 조명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투과와 반사 효과 덕분에 오묘한 광채를 뿜어낸다.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것이 묘미다.

    신작 '밖으로 향하는 궤도의 실재'와 '가깝고도 우연한 만남의 궤도' 역시 관람객의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유리 재질의 구(球)를 수학적 도형인 '클렐리아 곡선'처럼 배치했는데, 구슬에 거꾸로 비치는 형상들과 마주하는 경험이 독특하고 재밌다.

    Olafur Eliasson / 가깝고도 우연한 만남의 궤도 Orbital close encounter / 2022 / PKM갤러리 제공Olafur Eliasson / 가깝고도 우연한 만남의 궤도 Orbital close encounter / 2022 / PKM갤러리 제공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색채에 대한 작가의 탐구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 도록, 아티스트 북, 워크숍 자료집, 스튜디오 매거진 등 주요 출판물 39종을 열람할 수 있다.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이유로 올해는 해외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으로, 2003년 인공 태양을 연출한 런던 테이트 모던의 '날씨 프로젝트'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독일 베를린의 스튜디오에서 건축가, 아키비스트, 연구원, 요리사, 미술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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