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공연 중간중간 소리 지르고 박수 쳐도 됩니다. 소란스럽게 봐 주세요."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넌버벌 퍼포먼스팀 '블루맨 그룹' 멤버들은 입모아 말했다.
'블루맨 그룹'은 푸른색으로 분장한 3명의 블루맨과 라이브밴드가 음악, 동작 등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1991년 미국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시어터에서 데뷔한 이후 전 세계에서 35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당초 2020년 내한공연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늦춰졌다. 15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루맨 스콧 스파이저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공연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 언제 다시 공연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 속에서 버티는 게 힘들었다"며 "2021년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투어를 재개했을 때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프레스콜에서 짧게 공개한 공연은 유머와 에너지가 넘쳤다. 입으로 받아먹은 마시멜로는 물감으로 변하고, PVC 파이프는 악기가 된다. 블루맨 바니 하스는 "일상적인 소품을 블루맨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의미와 재미를 부여하는 것이 '블루맨 그룹' 공연의 특징이다. 씨리얼을 아이템으로 사용한 코너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파란색 분장은 블루맨의 상징이다. 바니 하스는 "분장하는 데 1시간, 분장 지우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분장이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아서 다음날 일어나면 베개가 파랗다"고 웃었다.
바니 하스와 스콧 스파이저는 블루맨 그룹에서 활동한 지 각각 10년, 16년 된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힘든 점은 있다. 스콧 스파이저는 "월드투어 하는 도시마다 제각각인 세트나 장면에 맞춰 연주 연습을 새로 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 마시멜로를 잘 받아먹는 것도 녹록지 않다"고 웃었다. 바니 하스는 "공연 중 무표정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블루맨이 잠깐 뒤돌아 있는 건 웃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루맨 그룹' 관람 팁을 물었다. "4번째 블루맨인 관객의 에너지를 받으며 공연합니다. 오셔서 즐겨 주세요."(스콧 파이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동심과 호기심을 갖고 관람해주세요. 공연 중간중간 소리 지르고 박수 쳐도 됩니다. 소란스럽게 봐 주세요."(바니 하스)
공연은 15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연다. 무대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공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스플래쉬존도 마련했다. 관객에게 물이나 물감이 튈 수 있어 플라스틱 우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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