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기자.충청북도의회 박문희 의장이 임기 말 몽골 방문단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에 대해 법적 대응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이 단체 대표가 또다시 의회 현관에 오물을 투척하는 소동을 벌였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21일 오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박 의장의 법적 대응 입장에 항의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청원경찰이 제지하자 가축 분뇨를 뿌렸다.
지난 14일 박 의장 일행의 몽골 방문에 항의해 오물 투척 소동을 벌인 뒤 벌써 두 번째이다.
오 대표는 "죄송하다고 말하지 못할 망정 나를 고발한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며 "혈세를 막무가내로쓰더니 누가 더 잘못했는지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의장은 전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다는 데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이 성립될 수 있어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 대표가 임기 말 해외 출장을 문제 삼으며 자신의 포함한 의원 3명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임기 말 해외에 간 것을 문제 삼는다면 임기 말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며 "이번 출장은 떳떳하고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 일행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초청으로 21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다녀왔으나 마지막 회기 일정과 겹치면서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