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가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1일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가 700㎞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톤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일곱 번째 우주강국 반열에 올랐다.
항우연은 누리호 이륙 후 123초에 고도 62㎞에서 1단 분리→227초에 고도 202㎞에서 페어링 분리→269초에 고도 273㎞에서 2단 분리→875초에 고도 700㎞에서 성능검증위성 분리→945초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하며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당초 예상한 숫자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원하는 목표고도 700㎞의 ±5% 오차범위를 만족했다"며 "현재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초기 지상국 교신에 성공하고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22일 새벽 3시부터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여러차례 교신을 실시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번 발사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7번째 우주 발사체 기술을 가지게 됐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발사장이나 발사체를 빌리지 않고도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누리호 개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