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서정암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해린
■ 대담 : 윤민섭 춘천시의원 당선인(정의당)
◇서정암>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강원도에서 정의당 시의원이 선출직으로 당선됐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 창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요. 마음(心) 속 깊이 있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드리는 시사줌인 心터뷰! 오늘은 정의당 배지를 달고 춘천시의회에 입성한 화제의 당선인이죠. 윤민섭 춘천시의원 당선인을 스튜디오에 모셔서 앞으로 계획하신 시정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민섭>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정암> 먼저, 축하드리고요.
◆윤민섭> 감사합니다.
◇서정암> 시민여러분께 인사 말씀 해주시죠.
◆윤민섭> 네,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는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춘천 석사동·효자 2동 시의원으로 당선된 정의당의 윤민섭 당선인입니다. 우선 이번 선거가 이제 1번과 2번의 양당 구도가 강하게 작동하고, 그동안 정의당에게 실망한 분들도 많아서요. 쉽게 3번을 찍기 어려운 선거였는데요. 이런 어려운 조건에서도 저를 좋게 봐주시고, 선택해주신 주민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주민분들께서 열심히 일해보라고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정말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정암> 이제 당선되신지 2주 정도 되셨는데,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윤민섭> 일단 지난주까지는 거리에서 당선 인사도 좀 드리고요. 제가 유세차로 자전거를 만들었는데, 그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공지천에서 당선 인사를 드렸어요. 선거 때보다 더 많은 격려와 기대하겠다는 응원의 말씀을 너무 많이 받아가지고 제 어깨가 튼튼한데 많이 무거워진 상황까지 됐고요. 하하. 그리고 이제 의원 등록도 했고요. 7월 1일부터 의회 활동이 시작되는데, 저도 당선이 처음이다 보니까 그런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에서도 당선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서정암> 강원도당 분위기가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윤민섭> 강원도당 분위기만 조금 좋습니다.
◇서정암> 하하. 그렇군요. 그래도 진보 진영의 후보가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적은 있지만 선출직 당선인은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과가 화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거운동 하는 모습들도 굉장히 화제였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윤민섭> 일단 앞서 말씀드린 20년 전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시작한 강원도 진보정당 역사에서요, 비례대표 도의원은 두 번 당선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역구에서 이렇게 선출직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저도 주목을 많이 받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이런 의미 있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그동안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해온 부분도 있었는데요. 선거운동을 좀 잘했던 것 같아요. 말씀 들어보니까. 하하.
◇서정암> 네,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됐었어요.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
◆윤민섭> 저랑 선거를 처음부터 함께 해준 4명의 당원들이 같이 계시는데요. 함께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실무적인 부분들도 나눠하면서 객관적으로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재미있게 큰 어려움 없이 했던 것 같고요. 가장 크게는 인사를, 정말 열심히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제 유권자들이 봤을 때 정치가 재미없잖아요? 정치라는 단어만 들어도 표정이 썩 안 좋으신데, 저 보시고 한번 웃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눈도 많이 마주치고, 손도 많이 흔들고, 그렇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지난번 선거에서 트럭 유세차 대신 자전거를 예쁘게 개조해서 유세차로 만들었는데, 당시에도 호응이 많이 좋아서 이번에는 자전거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윤민섭 춘천시의원 당선인(정의당). 강민주 PD◇서정암> 아, 먼저 질문을 해주셨군요?
◆윤민섭> 네, 이번에는 자전거 어떻게 만드냐는 질문도 많이 받아서요. 이번에도 같이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자전거 유세차도 만들고, 제가 자전거 타고 동네 곳곳을 다니면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대부분 유세차를 많이 타고 다니는데, 유세차를 타면 신속하게 많은 지역을 다닐 수 있지만 유권자들을 만나서 대화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구조예요. 차에 올라가 있다 보니. 자전거는 타고 가다가 잠깐 서서 얘기하고, 귀찮아하시면 죄송하다고 하고 가고요. 하하. 또, 적극적으로 얘기하시는 분들 있으면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밖에도 동네 주민들과 함께 청소도 좀 하고, 꽃과 화단 뭐 이런 것도 가꾸면서요. 좀 권위적인 분들이 많잖아요? 의원이나 후보하면. 권위적이지 않고 그야말로 '동네 일꾼' 이런 모습을 강조하면서 선거 운동을 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주민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서정암> 사실 힘든 점도 굉장히 많으셨죠?
◆윤민섭> 많았죠. 하하.
◇서정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윤민섭> 선거운동 하면서 체력적이나 이런 부분들은 즐기면서 해서 괜찮았는데요. 제가 4년 전에도 출마했었는데, 4년 전에는 지역구가 석사동과 후평3동이었어요. 4년 전에는 12.8%를 얻었는데, 2.8%가 부족해서 아쉽게 낙선했는데요. 그 지역에 그대로 나갔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변경이 됐죠. 변경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석사동·후평3동에서 석사동·효자2동으로 변동됐는데요. 이게 변동되는 건 어쩔 수 없고 그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되는 건데, 이 선거구 획정이 너무 늦게 됐어요. 원래 법으로는 6개월 전, 12월 1일 정도에는 확정을 해야 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국회에서 양당이 법을 어겨가면서, 서로 유불리를 따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선거 한 달 앞두고 정해졌거든요?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고, 한 달 내에 유권자들도 만나야 하고 여러 실무를 해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어렵거든요. 유권자들을 만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요.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자면, 국회나 이런 데서 선거구를 빨리도 아니고 법이 정한 시간 내에만 정해준다면 시의원 후보들이나 광역의원 준비하는 후보들이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지역을 다닐 수 있고요. 그게 또 후보들도 좋고, 주민분들도 우리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 잘 알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선거구가 늦게 결정된 게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어요.
◇서정암> 그렇군요. 사실 조금 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가 춘천시의원 라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2명, 국민의힘 후보 2명, 자유통일당 후보 1명까지 해서 총 6분이 선거 경쟁을 했는데요. 이번 경쟁에서 3등을 하셔서 당선되신 거예요. 이 거대 양당 후보들과 경쟁을 하셨는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선택해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윤민섭>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양당 구도가 1번과 2번이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곳을 바라볼 시각이 유권자분들에게는 여유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러면 저희 정의당 같은 제3당은 더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선거 전에 춘천 석사동·효자2동 시의원은 3등까지 당선된다는 것만 주구장창 얘기했습니다.
◇서정암> 오히려 3등을 더 노리셨군요?
◆윤민섭> 그래서 어떤 분들은 "아이, 왜 3등 하려고 그래? 1등 하려고 해야지" 하시는데, 솔직하게 3등도 어렵지 않겠냐고 그러면 좋게 봐주시고요. 하하. 그리고 유권자분들께서 투표용지가 7장 정도 되니까 잘 모르세요. 헷갈려 하시고. 먹고살기 바쁜데 투표하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투표 제도 설명을 좀 많이 해드렸어요. 이렇게 도지사도 뽑고, 시장도 뽑고, 교육감도 뽑는데, 시의원은 3등까지도 당선된다는 걸 모르는데, 이걸 얘기하는 순간 눈빛이 달라집니다. "그냥 정의당 왔구나", "저 친구는 어렵지 않겠어?" 하시다가 3등까지 당선된다고 하면, "어? 그래? 그러면 당연히 당선될 거 아니야?"라고 하세요. "근데 1번과 2번은 후보를 두 명씩 냈습니다." 그러면 "뭘 그렇게 두 명씩이나 내?" (하셔요) "그렇죠. 어차피 1번 하나, 2번 하나 당선되니까, 선생님 3번 찍어주시면 3등까지 골고루 당선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말씀드리면 마음이 돌아서는 게 정말 보이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좀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니까, 시민들께서도 특히나 기초의원 같은 경우에는 너무 한 당에 치우치는 것보다 골고루 있으면서 견제도 하고, 균형도 맞추고,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정암> 당선인님과 이야기하다 보니까, 굉장히 전략가이신 것 같아요. 지난번 <서정암의 시사줌人>에 대선 이후 정의당 강원도당 임성대 선대위원장이 출연을 하셨었어요. 그때 당시에 "다음 지선 때는 기초의원 후보를 많이 내겠다. 또 많이 당선시키겠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번 당선인의 당선이 그런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민섭> 일단 성공했습니다. 제가 당선이 돼서 그동안 지역구 당선자가 없다가 당선인이 나온 변화는 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들인데, 정의당 중앙당이나 강원도당 상황은 사실 최악이라서 저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에요. 당선의 기쁨이나 이런 거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게 사실인 것 같고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릉시장 한 명, 춘천과 속초에서 기초의원 3명, 도의원 비례대표 1명, 이렇게 총 5명의 후보를 냈는데요. 선거구나, 이렇게 보면 적은 숫자지만 나름 준비가 잘 되고 열심히 하는 후보들이 출마했는데 저만 당선돼서 많이 아쉬운 상황이고요. 특히 춘천 퇴계동에 출마한 엄재철 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득표율도 상당히 높았어요. 그런데 당선되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다른 후보들도 당선되지 못해서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정의당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서요. 대선에 이어서 지방선거까지도 결과가 나쁘게 돼서, 대표는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제 정의당이 진보정당으로써 정책 이슈나 이런 것을 선점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했는데, 그런 부분들도 부족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심상정 의원이 대표적인 정치인인데, 이 뒤를 이을 정치인을 발굴하는 일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시겠지만 당내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아지면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 악조건에서 제가 살아남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일단 강원도에서 첫 진보정당 의원으로 당선이 됐으니까 "정의당 의원이 지방의원으로 들어가면 이런 부분들이 변화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윤민섭 춘천시의원 당선인(정의당). 강민주 PD◇서정암> 당선인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할게요. 자, 먼저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공약으로 내세우셨어요. 아무래도 재원 마련 등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거든요?
◆윤민섭> 거의 지금 모든 당선인분들과 당에서 춘천 버스 문제를 유심히 보는 것 같아요. 저나 다른 후보님들이 선거운동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에게 버스 문제를 많이 들었거든요. 불만도 많고, 이것 좀 바꿔달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서 아무래도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 같은데요. 일단은 저는 공영제를 내세웠습니다. 공영제를 빨리 추진해야 된다, 그게 해법이 될 수 있겠다는 얘기인데요. 일단 지금 시내버스 구조를 말씀드리면, 지금 시내버스는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하면서 버스는 당연히 적자가 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의 적자를 춘천시 재정으로 지원해주고 있는데, 지원급여도 150억 원 정도로 상당히 커요. 이러다보니까 매년 민간회사에서 운영하다가 적자가 나면 보조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차라리 지방자치 단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로 가자는 부분이고요. 이렇게 하면 운영비 등의 투명성도 담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버스 승무원분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버스의 질도 향상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이용자 중심의 노선체계 개편이 지금보다는 쉽게 할 수 있어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버스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에서 공영제를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초기 인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드는데, 버스 운영 건을 민간회사에서 인수 받으려면, 버스 노선 있잖아요? 이게 민간회사의 지적재산권처럼 취급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노선권을 인수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서 다른 지자체에서 쉽게 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차고지에 대한 비용도 많이 들고요. 근데 춘천시 같은 경우는 이 노선권을 특별한 비용 없이 받을 수 있어요. 또 춘천시가 차고지도 이미 매입을 한 상태거든요. 초기 매입 비용 부분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줄일 수 있는 상황이라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이 가장 적기고, 나머지 인건비가 더 올라가는 부분은 버스 환경, 버스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좀 더 지출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지금이 적기라고 보시고, 비용이 크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윤민섭> 네, 이 노선권이 다른 민간업체에 넘어간다고 하면요. 노선권은 부르는 게 값이에요. 이게 지적 재산권처럼 되고 있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쉽게 인수하기 어렵거든요. 근데 춘천시 같은 경우는 공영제를 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정암> 또 '기후 위기 대응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라는 공약도 눈에 띄는데요. 사실 기후 위기의 문제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고민은 조금 낯설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윤민섭>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말씀은 더 이상 안 드려도 될 것 같아요. 지금 날씨를 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데요. 일단 기후위기 하면 국가나 중앙정부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느껴지잖아요. 탄소중립 이런 것도 크게 국가에서 해야지, 지자체에서 뭘 할 수 있냐는 느낌인데, 저는 그렇게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광역과 기초의회까지도 이 대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서 낸 공약인데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거든요. 강원도도 이보다 앞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그러면 이다음에는 '춘천은 어떤 목표를 세울 것이냐' 이게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자체까지는 굳이 그렇게 선언적인 내용 부분은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지자체에서 국가나 광역, 기초까지도 이런 탄소중립에 대한 선언을 하고요. 또 이 선언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걸 실천할 수 있는 전담부서나 전담위원회 같은 부분을 만들어서 촘촘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고 보고 있어서 낸 공약이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후 위기는 절대적으로 중앙정부만의 몫이거나, 광역이나 기초는 중앙정부 잘 따라가면 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각각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저희에게 정말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서정암> 네, 이것도 지금이 적기다?
◆윤민섭> 네, 이것도 적기입니다. 하하.
◇서정암> 자, 그러면 지금까지 말씀하지 못한 시의원으로서의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민섭> 일단 3등까지 당선된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얘기했는데, 1번과 2번에 너무 몰아주지 않고 정말 3등까지 당선시켜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시의원이 되면 뭘 할 거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저는 항상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의회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정말 기본에 충실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그런 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암> 자, 이제 어느덧 저희가 마칠 시간이 돼서, 오늘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저희가 한 곡을 들으며 마무리를 할 텐데요. 어떤 곡을 들으면서 마무리하면 좋을까요?
◆윤민섭> 이무진 씨가 부른 '신호등'인데요. 가사에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이 있습니다.
◇서정암> 하하. 정말 이 당 색깔이 딱 맞네요!
◆윤민섭> 하하. 저희 당 주제곡 같아요. 일단은 시민들께서 춘천시에 노란 불 하나 켜주셨으니까요. 노란색 신호등이 잘 켜져야 교통질서도 잘 잡히고 안전하게 되지 않습니까? 노란색 역할을 충분히, 확실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노래를 골랐습니다.
◇서정암> 사실 저는 별생각 없이 들었었는데요. 정말 당 색이 딱딱 맞고, 이무진 씨도 자신의 인생이 신호등 그 짧은 3초에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의당도 꼭 본인의 역할들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윤민섭> 네, 감사합니다.
◇서정암> 그러면 이무진의 '신호등'을 마지막 곡으로 들으면서요. 저는 춘천시의원에 당선된 윤민섭 당선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윤민섭>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