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연합뉴스'메이저 퀸'이 돌아왔다.
전인지(28)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도 최종 5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8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를 질주한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 렉시 톰프슨(미국)의 추격이 거셌다. 전인지는 2번 홀(파3)을 시작으로 4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톰프슨은 버디 2개를 잡았다.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게다가 전인지도 9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쳤다.
이후 15번 홀(파4)까지도 전인지가 2타 차로 뒤졌다. 하지만 16번 홀(파5)에서 톰프슨이 보기를 범했고, 전인지가 버디를 잡아 단숨에 동률이 됐다. 이어 톰프슨이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인지가 다시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메이저 퀸'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며 LPGA 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우승까지 포함하면 15승 중 8승이 메이저 대회다.
전인지의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2020년 US여자오픈 김아림(27) 이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7회 연속 무승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