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에 공식 돌입했다. 이인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왕적 권력을 도민에게 돌려주고 제주 제2공항 등의 갈등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말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출범을 알렸다.
오 지사는 1일 오전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선거기간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약속했고 인수위원회는 '도민 모두가 주인되는 자치분권 제주(도민정부시대)'를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주민참여 예산제,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도민비서실 운영 등을 민선 8기 제주도정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오 지사는 또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당당하게 도전하고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는 집단지성과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겠다"고도 했다.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은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해졌고 슬로건은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결정됐다.
오 지사는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고 모든 사회 구성원의 삶이 빛나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에 공식 돌입했다. 이인 기자그는 또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이었고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며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은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민 소득의 안정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민 정부시대' 출범 취지를 살리기 위해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 제주도내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1천여 명이 초청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4·3평화공원과 국립호국원을 찾아 참배했고 취임식 이후에는 제주도청 현관에서 민선 8기 도정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4년간의 임기에 공식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