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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뱀섬 철수 '호의로 봐줬다?'…실은 뼈아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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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러시아 뱀섬 철수 '호의로 봐줬다?'…실은 뼈아픈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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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해군 기지와 멀어서 병력 확보 실패, 우크라이나군 끈질긴 탈환 시도에 결국 철수한 듯
    BBC "호의로 철수했다"는 러시아 주장은 국내용

    러시아군이 철수한 흑해 뱀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여러 지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러시아군이 철수한 흑해 뱀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여러 지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러시아군이 흑해 최대 요충지로 꼽히던 뱀섬(즈미니섬)을 우크라이나군에 내줬다. 러시아는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실은 뼈아픈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흑해 서북부에 위치한 뱀섬은 우크라이나 해안선에서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가 침공 첫날인 2월 24일 흑해 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 을 앞세워 점령한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뱀섬에 병력을 완전히 철수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포격과 미사일, 공습에 견디지 못한 침략자들은 뱀섬을 떠났다"고 공표했다.

    러시아는 뱀섬 철수가 "곡물 통로를 위한 호의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호의의 표시로, 러시아 무장군은 뱀섬에서 임무를 마치고 그곳에 있는 그곳의 주둔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즉,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려는 유엔의 시도를 도와주는 차원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그저 내부용 변명일 뿐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군이 뱀섬을 방어하기 극도로 어려워진 상황이었으며, 곡물 수출을 배려해 호의를 베푼다는 명분은 국내용 해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넉 달 넘게 섬 탈환을 시도했고, 러시아군 장병·장비를 수송하는 함정도 꾸준히 타격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모스크바함이 격침된 것도 한 몫 했다. 러시아군은 장비 배치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뱀섬이 워낙 러시아 해군 본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해 수송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뱀섬을 양보한 것이 아니라 장악에 실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뱀섬 탈환으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흑해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에 나서고, 뱀섬에 대공 대험 방어체계를 설치하는 등의 추가적 조치들이 이뤄져야 곡물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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