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본회의 개최 30분을 앞두고 막판 극적인 돌파구가 열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오전 의총 결과로 제안한 '빠른 시일 내 여야 상임위원장 선출'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제안을 수용한 시점은,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불과 30분 전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에 들어가지 않고 국민의힘을 기다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해 "약속 대 약속"의 의무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여야 동수 구성 여부 등 쟁점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 하에 처리하는 것을 약속하면 오늘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까지 포함한 의장단 선출에 협조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