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제공제9대 광주광역시의회 대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여 시의회의 민주당 '독점화'가 우려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광역시의원 22명은 4일 오전 10시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 후보로 정무창 의원에 이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도 선출했다.
우선 제1, 2 부의장 후보로 심철의(서구 4)의원과 이귀순(광산 4) 의원이 각각 뽑혔다. 이 부의장 후보는 홍기월(동구 1) 시의원을 누르고 2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후보의 경우 행자위원장에 임미란 의원이, 환경복지위원장에는 조석호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김나윤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강수훈 의원이 각각 뽑혔다.
예결위원장 후보는 지원자가 없어 선출되지 못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오는 7월 11일 오전 10시 308회 임시회에서 9대 전반기 시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시의회 당선인 23명 중 대다수인 22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사실상 민주당 소속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그대로 뽑힐 전망이다.
이처럼 9대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독식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 21은 3일 논평을 통해 "다수당인 민주당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되,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정치를 펼치는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외면하지 말고 협치 정신에 근거한 지방의회 구성에 나서 새로운 정치 문화를 선도해 가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특히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광주 시민은 낮은 투표 참여율을 통해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민주당이 광역 원 구성 과정에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정치의 효능감을 높여달라는 광주 시민의 요구에 화답해 달라"고 촉구했으나 민주당이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규탄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무창 9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 후보는 "국민의힘 김용님 의원을 만나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재선 의원들이 2부의장 후보를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독식해 초선 의원의 배제도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