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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시민이 보낸 긴급구조신호, 의회가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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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시민이 보낸 긴급구조신호, 의회가 달려가겠다"

    핵심요약

    안성민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인터뷰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보내주신 지지는 민생현장에서 온 긴급구조신호"
    "'포스트코로나 민생회복 특별위원회' 구성해 무너진 시민 생활 전반 파악과 복구 방안 마련할 것"
    "배려와 존중, 예의와 염치 아는 의회 만들 것"
    "4년 뒤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회였다'는 평가 받고 싶어"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제공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제공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힘들고 고된 민생현장에서 온 긴급구조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민생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3번의 부산시의원(4대·5대·6대)을 역임한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10년 만에 시의회로 돌아왔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제9대 시의회를 이끌어야 하는 역할과 책임도 함께 따라왔다.  

    "과거 시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별명이 '독사'일 정도로 독하게 일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최다선 의원이 된 지금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47명 의원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큽니다"

    안 의장은 지난 5일 열린 시의회 제 306회 임시회에서 전체 47명의 의원 중 46명의 찬성표를 얻어 전반기 의회 의사봉을 잡았다. 나머지 한 표도 반대가 아닌 무효표였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각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치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일지 않았다. 역대 시의회 중 가장 원만하게 원 구성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 배경에는 '배려와 존중'을 앞세운 안 의장의 물밑 조율이 있었다.

    "9대 의회의 원칙은 배려와 존중의 의회가 될 것입니다. 다선은 초선을 배려하고 초선은 다선을 존중할 것입니다. 나아가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고 소수당은 다수당은 존중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지면 '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지방자치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의장은 특히, 9대 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역량과 그들에 대한 기대감을 여과 없이 표현했다.

    "9대 의회는 초선 의원이 35명에 달합니다. 기업인과 법무·세무 등 다양한 경제 분야 종사자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 민생·경제 정책에 더 능력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상임위별 지원팀을 꾸려 의원들을 돕도록 할 것입니다. 의원 전문성 강화 교육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역량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시의회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안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힘 있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행 지방자치법이 보장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방의원 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모은 후원금으로 보좌관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대학 출신 인재들 가운데 보좌관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같은 당 박형준 시정에 대한 견제 약화 우려에 대해 안 의장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거돈 시정과 민주당이 주도했던)8대 의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하고 확실하게 시정을 견제하는 것이 국민의힘을 위하는 길이고 시민들이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같은 당 이전에 부산시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든가, 시민이 불편해지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면 야당인 민주당 보다 더 먼저 나서서 견제할 것입니다"

    안 의장은 다만, 부산의 미래를 위한 현안에 있어서는 최선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정의 공약사업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건설, 부·울·경 메가시티 등은 열정을 갖고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안 의장은 9대 시의회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그리고, 그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재난의 후유증으로 부산의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30%나 늘어서 20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쳐 시민 모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생의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의회에서는 '포스트코로나 민생회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제와 복지, 의료, 안전, 교육 등 전 분야를 망라해 점검하고 무너진 시민 생활 전반의 피해 상황을 파악과 복구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 의장은 4년 뒤 시민들에게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제9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제9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1991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시의회의 역사가 30년이라는 한 세대를 지나 본격적인 성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30년 역사를 발판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시점입니다. 4년 뒤 시민들로부터 '삶에 도움이 되는 의회'였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부산 발전의 교두보를 놓는 데 공을 세운 의회로 남고 싶습니다"

    그는 끝으로 9대 부산시의회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긴 코로나19 재난의 끝에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닥치고 있는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 있습니다. 예의를 갖추고 염치를 아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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