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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빠른 속도로 퍼진다, 관광 많은 유럽이 재확산 온상

국제일반

    BA.5 빠른 속도로 퍼진다, 관광 많은 유럽이 재확산 온상

    유럽 이동 많은 관광지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오미크론 하위 변위 퍼져
    전세계 감염자 최근 2주간 30% 늘어 방역에 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만 명대를 기록한 7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만 명대를 기록한 7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박종민 기자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의 전세계 확산이 심상치 않다. 여름 휴가철로 이동이 잦은 상황에서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확진자가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프랑스와 스페인 등 관광국가 중심으로 확진자 폭증


    가장 눈에띄는 지역은 유럽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만6500여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기준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상당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달 대비 60% 늘었다. 감염자의 80%가량은 BA.5 감염자였다. 특히 관광지인 이비사, 마요르카 등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에서도 최근 몇 주간 확진자 증가세다.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1700만명으로, 전주 대비 3배 증가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코르푸,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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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다. 중환자실 코로나19 환자도 전주 대비 12% 늘었다. 독일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방역 규제를 해제해 감염자들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유럽 국가들에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마이클 라이언 비상대응팀장은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면서 "유럽에서 질병의 심각한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 곧 다른 지역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남아, 일본 뿐 아니라 철통 방역하는 중국도 확산세 


    미국의 확산세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카운티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는 1만5413명으로, 거의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건국은 직장, 여름 학교 캠프, 유치원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 최대 축제 중에 하나인 알 아드하(희생제) 주간을 앞두고 BA.4와 BA.5가 확산하면서 백신 추가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도 최근 일주일(6월 28~7월 4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046명으로, 지난달 14~20일(1만3989명)보다 5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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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방역 조치를 쓰는 중국에서도 상하이시와 안후이성 등 곳곳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시는 사흘간 12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자 오는 11일부터 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헬스장, 공연장, PC방 등을 출입할 때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 일반 접촉자 등이 발생한 정부 기관은 즉시 임시 폐쇄관리에 들어간다. 이밖에 산시성 시안시에서도 시 전역에 임시 통제를 시작하고, 초·중·고교의 조기 방학과 대학 폐쇄, 식당 내 취식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베이징과 시안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2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우세종"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유행한 변이보다 감염성이 강하고, 기존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서도 항체 반응이 없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BA.5, BA.4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백신 등도 갖췄기 때문에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대재앙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2020년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의 인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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