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1일~10일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4개월 연속 무역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의 수출액은 157억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억15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일보다 하루 줄어든 7일인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2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3억1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26억3300만 달러)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55억2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며 7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 연속개월 수가 4개월로 늘어나게 된다.
4개월 연속 적자가 기록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4개월만이다.
수출 증가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8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가, 석유제품은 21억63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96.7%가 증가했다.
반면 철강,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정밀기기, 컴퓨터 주변기기, 가전제품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연합뉴스수입은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와 반도체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원유 수입액은 43억6900만 달러로 95.4%, 반도체는 24억1100만 달러로 31.6%, 석탄은 10억6900만 달러로 125.8%의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제조장비와 무선통신기기, 승용차 수입은 같은 기간 각각 33.4%, 31.8%, 44.1%나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 중 중국과 유럽연합, 일본 대상 수출은 각각 8.9%, 18.6%, 9.1% 감고했지만, 미국 6.2%, 베트남 15.5%, 싱가포르 49.7% 등 수출증가율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중국 13.2%, 미국 4.9%, 사우디아라비아 192.3% 등 유럽연합을 제외한 주요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