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연합뉴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비판했다.
우즈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브 골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그들이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것에 대해 등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노먼을 수장으로 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지난 6월 개막전을 치렀다. 최근 미국에서 두 번째 시리즈도 진행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도 리브 골프로 향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이 리브 골프에 출전했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는 리브 골프로 이탈한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다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오픈에는 출전이 가능했고, 14일 막을 올리는 디오픈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디오픈 역시 영국왕립골프협회(R&A) 주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출전 기준인 세계랭킹 포인트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도 "리브 골프 선수들 중 일부는 메이저 대회에서 뛸 기회를 절대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메이저 대회 주관 단체에 달려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선수들은 다시 메이저 대회에 뛸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GA 투어는 1968년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협회를 탈퇴하고 결성한 조직이다. 우즈는 당시 니클라우스, 파머의 탈퇴와 현 리브 골브 선수들의 탈퇴는 다르다고 못을 박았다.
우즈는 "니클라우스와 파머가 한 일은 이해한다. 투어 레벨에서의 프로 골프와 클럽 프로는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리브 골프 선수들은 돈이 보장된 상황에서 연습할 동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많은 돈을 선불로 받고, 몇 가지 이벤트를 하고, 54홀을 플레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54홀 경기는) 더 나이가 든 다음 시니어 투어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