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법원이 대우조선해양 1도크(배 만드는 작업장)을 점거 중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에게 퇴거 결정을 내린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해 일부 공정의 휴업이 예상된다.
17일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원청 소속 야간 근로자 570여 명은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도크 크레인 장비 운용과 공장 블록을 만드는 인원이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사측과 하청지회 간 협상이 18일 전에 마무리되면 휴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청지회의 파업이 이날로 46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지법 통영지원 민사2부는 최근 사측이 유최안 하청지회 부지회장을 상대로 낸 집회·시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이들의 점거 행위가 정당한 쟁의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이 행위로 사측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법원은 퇴거하지 않으면 사측에 하루 300만 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러나 하청지회 측은 파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청지회 조합원 150여 명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22일부터는 도크에서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하면서 진수 작업이 중단됐다. 또, 하청노동자 3명은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공동취재단파업 장기화로 대우조선은 약 6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 일부 조합원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총회 소집까지 요구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최근 '파업 월급'을 받았다. 1만 명이 1만 원씩 모아 돕자는 '10000X10000' 모금 운동으로 모인 금액이 애초 목표액 1억 원을 넘겼다.
오는 23일에는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희망버스'를 타고 대우조선으로 향한다. 경찰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는 22일 기한으로 4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