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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곡물수출 합의에 "러, 신속히 이행해야"

미국/중남미

    美 국무장관, 곡물수출 합의에 "러, 신속히 이행해야"

    핵심요약

    블링컨 美 국무 "배고픈 사람들 못 기다려…중단없이 진행하라"
    국제사회 향해서도 "러시아가 합의 책임지도록 해야" 공동대응 촉구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 인근에서 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 인근에서 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4자 합의안이 도출되자 미국이 러시아를 향해 신속한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성명을 통해 "세계의 배고픈 사람들은 기다릴 수 없다"며 러시아가 "합의 이행을 신속히 시작하고 중단이나 방해 없이 진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러시아가 합의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항구에 대한 실질적인 봉쇄를 해제하고 곡물, 지방종자, 해바라기유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합의가 러시아가 해야 할 여러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정당화할 수 없고 잔혹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한 세계 식량안보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긴장을 낮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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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대표단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러시아 봉쇄에 막혀 창고에 쌓아둔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에 선박이 안전하게 다닐 항로를 마련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합의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될 수 있게 돼 그동안 급격히 높아진 국제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수급이 중단됐던 지역에 대한 식량 보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파산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과 기아로 고통받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식량 수출 재개가 세계 식량 가격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합의 이행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개월의 전쟁을 통해 깊어진 불신을 극복해야 하는 등 넘어설 장벽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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