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이 유럽 리그 이적을 위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하차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황인범은 해외 이적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뒤 금일 소집 해제,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선수 대체 발탁은 하지 않는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지난 20일 중국전에서 선발로 출장해 팀의 3 대 0 대승을 견인했다.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대표팀은 24일 홍콩전과 27일 일본전을 앞두고 있다.
행선지로 지목된 곳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우승과 통산 47회 우승에 오른 명문 클럽이다. 최근에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2차 예선에 올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3차 예선 진출을 다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림피아코스가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로리앙(프랑스)의 영입 대상에 오른 황인범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황인범은 2020년 8월 러시아 1부 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해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던 황인범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 4월 K리그1 서울로 복귀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의 계약 임시 중단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 적용했고 황인범도 지난 16일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서울은 황인범이 해외 진출을 할 경우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