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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추가인상 D-1…동반인상 외 '특단조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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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美금리 추가인상 D-1…동반인상 외 '특단조치' 가능성 낮아

    핵심요약

    美연준 FOMC 28일 새벽 종료…2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무게
    美 '先물가 後경기' 기조에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국내 전망도 유사
    2연속 자이언트스텝에도 동반 금리인상 외 대응카드 마땅치않아
    "이미 자이언트스텝 겪었고 전망도 유사해 자본시장 충격 크지 않을 것"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안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나라 재정과 금융당국의 발걸음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이미 한 차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은 데다,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을 이루고 있어 특단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美연준, 초유의 '자이언트스텝' 1개월 만에 또 밟을 가능성 높아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우리시간으로 28일 오전 막을 내린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3시, 미국 동부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에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장 마감 국면에 접어드는 미국 증시보다 금리결정 후 장이 열리는 우리 자본시장이 보다 빠르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지난 6월 사상 초유의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지만 또 한 차례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인 8%를 넘어서서 9.1%까지 치솟으면서 물가안정이 최우선 당면과제가 된 탓이다.
     
    때문에 월가(街)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은 연준이 2개월 연속 0.75%p 인상 카드를 뽑아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울트라스텝'으로 불리는 기준금리 1.00%p 인상론도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 내 일부 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울트라스텝의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물가부터 잡으려는 美 움직임에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국내 여파도 불가피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문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펼치면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미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지난 8~14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안에 경기후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절반인 47.5%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의 30%보다 1.6배나 늘어난 수치다.
     
    블룸버그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제성장이 이미 둔화하고 있는 데도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기후퇴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는 국내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팽배해 있다.
     
    서강대 김영익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25일 열린 경제·금융시장전문가 간담회에서 "주요국의 통화 긴축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고'(三高)는 해소되겠지만 20203년부터 자산가격 거품 붕괴로 인한 소비둔화로 세계 경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침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연속 자이언트스텝 나와도 특단의 조치 가능성 낮아…"자본시장 반응 크지 않을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이같은 파급효과 때문에 재정당국은 FOMC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2개월 연속 0.75%p 또는 그 이상의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동반 금리인상 이외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해 자본시장 조정이 이뤄졌고, 한 차례 더 0.75%p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주요국 모두 이를 예상하고 있어 파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지난 24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재정·통화·금융기관 수장들이 FOMC에 대비하기 위해 나흘만인 28일에 다시 회동하지만, 메시지의 수위는 '예의주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더라도 이미 예상된 바이기 때문에 시장이 엄청나게 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한미 간 금리역전이 되더라도 우리가 다시 금리를 올리면 되고, 또 실제로 역전이 됐다고 해도 자본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의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대응 또한 이번 달에 결정한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보다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가를 시작으로 물가 고공비행이 둔화되면서 올해 안에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요인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현재의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 9월말 또는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성태윤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적인 형태의 금리 인상으로는 제어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 상승 폭이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미국처럼 하기에는 또 위험성이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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