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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주 먼바다로 지나갔지만 한라산 300mm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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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제주 먼바다로 지나갔지만 한라산 300mm 폭우

    태풍 송다 제주 서쪽 먼바다로 지나가…강풍 대신 많은 비

    제5호 태풍 송다 진로도. 기상청 제공제5호 태풍 송다 진로도. 기상청 제공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제주 서쪽 먼바다로 빠져 나갔지만 제주에는 이틀째 많은 비가 내렸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0시부터 31일 오전 11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360mm의 비가 왔고 성판악도 240.5mm를 기록했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는 182mm, 제주시 산천단에는 167.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34mm,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116.1mm, 서귀포시내 95.4mm, 서귀포시 성산읍 77.1mm, 제주시내 70.6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태풍 송다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중기가 다량 유입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모레(8월 2일)까지 비가 이어지고 산지에는 시간당 20~30mm의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우량은 100mm 안팎이다.

    다만 내일(8월 1일) 밤과 모레(8월 2일) 아침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끄러운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에는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짧아지는 구간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제5호 태풍 송다는 우리나라와 중국 해상 사이로 북상하고 있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중국 칭다오 남동쪽 400km 해상에서 시속 10km 안팎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다행히 제주 서쪽 먼바다로 지나가면서 별다른 강풍 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렸다.
     
    태풍은 내일(8월 1일) 오전 중으로 중국 칭다오 동남동쪽 29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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