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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비대위 전환 명분 찾을 없어…부끄러운줄 알라"

국회/정당

    김용태 "비대위 전환 명분 찾을 없어…부끄러운줄 알라"

    "대통령실 의중만 살피는 정치인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라"
    "권성동, 직무대행만 그만둘 수 없고 비대위 임명 권한도 없어"
    "원칙도 절차도 없이 일 처리하는 코미디 집단이었나"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31일 "왜 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야하는지 정치적인 이유도 원칙적인 이유도 찾을 수가 없다"며 비대위 전환에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앞서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잇따라 사퇴하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 최고위원이 비대위의 명분 없음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당 최고위원으로서 당이 왜 비대위 체제로 가야하는지 정치적인 이유도, 당헌당규상 원칙적인 이유도 찾을 수가 없다"며 "다들 이성을 찾고 원칙을 지켜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은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집권여당 초기에 비대위가 구성된다는 것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납득할 수 있나"라며 "무릇 정치란 국민과 당원을 바라봐야지 권력을 바라보고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저 대통령실의 의중만 살피고 눈치보기 바쁜 정치인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라"며 소위 '윤핵관'들을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아무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헌 29조 2항에는 '당대표가 사고 등으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인 것이다. 따라서 당대표 직무대행만 그만 둘 수 없다는 것을 국민과 당원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는 내용의 당규 96조 3항을 제시하며 "지금은 당대표 사고 상황이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장을 임명할 권한도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이렇게 원칙도 절차도 없이 날림으로 일을 처리하는 코미디 집단이었냐"며 "저에게 비대위 체제를 말씀하시는 선배 정치인들게 되묻는다. 저보고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라는 말씀이냐"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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