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은 8월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과 11월 강원도 동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디비전 리그, i 리그 등 후반기 국제 대회 및 국내 리그 계획을 발표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4년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최성원. 대한당구연맹한국 당구가 후반기 굵직한 국제 대회와 디비전 리그 및 유소년 리그 개최 등 재도약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당구연맹(KBF)은 2일 2022년 하반기 주요 사업 계획을 배포했다. 8월 개최되는 서울3쿠션 당구월드컵과 11월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와 디비전(승강제) 리그, KBF i 리그 등이다.
먼저 서울3쿠션 당구월드컵은 오는 22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개막한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세계 랭킹 1,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당구 천재 김행직을 비롯해 허정한, 최성원 등 국내 강자들도 자웅을 겨룬다.
11월에는 강원도 동해에서 '제74회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2014년 서울 대회 이후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전이 이어진다.
각 대륙에서 선발된 약 30개 국가 48명 선수들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는 최성원이 2014년 최초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언급한 세계 최고수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기량을 뽐낸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트란 쿠엣 치엔(베트남), 사메 시돔(이집트) 등 세계 톱 랭커들과 '당구 신동' 조명우, 서창훈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당구연맹은 디비전 리그와 i 리그 등 한국 당구 근간을 이룰 국내 대회를 추진해왔다. 사진은 지난 2월 KBF 새싹 발굴 전국청소년당구대회 모습. 대한당구연맹
'2022 KBF 디비전 리그'는 이미 지난 2일 개막해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갔다. 전국 17개 시도 177개 리그에서 진행 중인 이번 리그는 지난해 캐롬 D5 리그 143개의 각 리그 우승팀이 캐롬 D4 리그로 승격됐고, D4 리그 우승팀도 올해 처음으로 D3 리그에서 경쟁을 펼친다.
캐롬 D3 리그 팀은 동호인과 전문 선수로 구성돼 한층 더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진다. D3 리그 우승팀은 내년 D2 리그로 승격되는데 톱 리그인 D1까지 시범 진행될 계획이다. 연맹은 "2024년부터는 D1~D5까지 수준별 리그가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KBF i 리그는 디비전 리그의 근간이 되는 유소년 대상이다. '유·청소년 누구나 쉽게 즐기고 원하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모토로 진행된다. 이달부터 학기 중에는 주말 리그, 방학 기간에는 팀 리그로 진행되는데 찾아가는 당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1월 제10대, 통합 2대 연맹 수장에 오른 박보환 회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그동안 당구 종목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차근차근 계획들을 준비해온 만큼 올해 한국 당구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이어 "프로당구(PBA)와 상생을 위한 협의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맹 나근주 사무처장도 "그동안 코로나19로 국제 대회 출전이 쉽지 않았는데 모처럼 한국에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이 열려 국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당구 발전의 근간이 될 디비전 리그와 i 리그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