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안우진, 평균 '154km' 강속구로 SSG 압도…잘 버틴 김광현에 판정승

야구

    안우진, 평균 '154km' 강속구로 SSG 압도…잘 버틴 김광현에 판정승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KBO 리그의 신구 에이스 맞대결에서 안우진이 김광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은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7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3-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8실점을 기록했던 지난주 수원 kt 위즈전의 부진을 만회하고 시즌 11승(5패)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안타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도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안우진 공략에 실패한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2패(9승)째를 기록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리그의 대표 에이스 타이틀을 되찾았다면 안우진은 올 시즌 리그 최정상급 오른손 선발투수로 발돋움 했다.

    김광현에 맞서는 키움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만큼 안우진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안우진이 선발로 나갈 때는 상대 투수가 누구더라도 밀리지 않고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7km, 평균 시속 154km의 고속 패스트볼에 최고 시속 146km를 기록한 슬라이더,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SSG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에서는 간판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가 김광현을 상대로 각각 적시타를 때렸고 김휘집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때려 팀의 4연패 탈출을 도왔다.

    SSG 랜더스 김광현. 연합뉴스SSG 랜더스 김광현. 연합뉴스
    키움은 1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리드오프 김준완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정후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던진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때려 내야를 뚫었다.

    안우진이 3회초 이재원에게 첫 안타를 내줄 때까지 타자 7명을 연속 아웃 처리하는 등 호투를 이어간 반면, 김광현은 3회말 일격을 맞았다.

    2사 후 이정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초구 시속 145km 직구를 던졌다. 푸이그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방망이를 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안우진은 5회초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전의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재원을 외야플라이로, 최주환을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광현도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혜성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한유섬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광현이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3개, 몸 맞은 공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 했다.

    안우진은 그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선두 SSG 타선을 봉쇄했다. 5회초 1사 1,2루 상황이 유일한 득점권 위기였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연합뉴스
    키움의 불펜 이승호가 8회초를 틀어막았고 김휘집은 8회말 장지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경기 막판에 터진 김휘집의 시즌 3호 홈런은 결과적으로 키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추가점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교체 소식을 알렸다. 8월 승부가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투수를 마무리로 쓰겠다"고 강조했고 리그 홀드 부문 1위(27개)를 달리는 김재웅을 낙점했다.

    하지만 셋업맨과 마무리가 느끼는 중압감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김재웅은 9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최정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점수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이어 한유섬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박성한은 내야 땅볼로 1루주자를 2루로 보냈다. 키움은 김강민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재웅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김성현과 이재원을 모두 잡아내고 힘겨웠던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의 4연패 탈출을 완성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