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원들이 토마토 축제기간 행사장에 이기자부대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진유정 기자국방개혁으로 올해 해체를 앞둔 육군 27사단 '이기자 부대'와 화천군민들의 끈끈한 정이 감동을 주고 있다.
27사단은 지난 5일 사내면에서 개막한 화천토마토축제에 화천군, 15사단과 함께 공동 주최자로 참여했다.
군장비를 직접 축제장에 배치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인생샷'을 선물해주는 것은 물론 축제장 곳곳에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축제가 열리는 문화마을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장병 버스킹 무대를 마련해 군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공연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시내 곳곳에는 '군민 여러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걸렸고 5일 밤 사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축제 선포식에서는 주민과 장병들이 포옹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1953년 창설된 27사단은 '이기자 부대'라는 부대명에 걸맞게 혹독한 훈련과 군기로 육군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부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7사단은 해체되지만, 화천군민들은 '이기자 부대'라는 그리운 이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