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청년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 2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대진연 제공한미일 군사 동맹에 반대하며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청년 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끝에 연행됐다.
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은 8일 오후 4시쯤 일본영사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던 중, 해산을 명령하며 현장 관리에 나선 경찰 한 명을 넘어뜨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붙잡힌 대학생 2명은 신원을 밝히지 않는 등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진연 등 청년 진보 단체 소속 300여명은 일본영사관 앞에 모여 한미일 군사 동맹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애초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자 기자회견으로 형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사실상 미신고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해산을 명령했다.
결국 양측은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대학생 2명이 현행범으로 연행됐다.
주최 측은 곧바로 동부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했다.
대진연 관계자는 "경찰이 기자회견을 폭력적으로 막아섰고, 집회 참가자들은 이에 항의했을 뿐"이라며 "연행된 두 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