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밤 9시쯤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영상으로 집중호우 대비 및 복구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비가 내린 지역의 지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내릴 비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유희동 기상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기상 상황과 호우 대비 및 복구 상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 상황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현재 이재민 대피소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대피소를 포함한 인근 지역까지 방역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료제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와 청양 지역의 수해 복구 상황에 대해 물으면서 "부여와 청양 지역은 대표적인 농촌 지역으로 영농시설의 피해가 곧 생업기반 상실로 이어지는 만큼 피해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복구비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상청장에게 "이상 기상현상과 기록적 폭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라면서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재난은 늘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와 고통으로 다가온다"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저수 및 방류시설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똑같은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