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해 "공무원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있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정치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한 총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 위원장의 임기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 위원장도 공무원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이 너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입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100일에 대한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저는 못 매기겠다"면서도 "정책은 나름대로 방향을 잡고 또 각 부처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한 총리는 "언론 분석이 훨씬 더 날카로운 것 같다"며 "언론이 얘기하는 것과 유사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만 5세 취학 추진으로 사퇴한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례와 관련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세심한 노력을 주문했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국민이 사전에 아시게 하고 준비하는게 필요하구나 하는 거를 정책하는 사람으로서 강하게 느꼈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국정과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국민들이 너무 새로운 얘기라고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다만 "5세 취학은 현 상태에서 더 추진하는게 어렵지만 국제적으로도 이른 취학에 대해서는 논의가 굉장히 많다"며 "이에 대한 필요성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사회적으로 논의해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