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마을이 최적 후보지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제공제주도가 추진하는 신규 광역 페기물 소각시설 입지로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마을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18일 타당성 조사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안덕면 상천리 후보지가 89.5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공모에 함께 참여한 서귀포시 중문동 후보지는 85.5점, 상예2동 후보지는 81.5점으로 평가됐다.
타당성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문기관을 통해 △지역여건(사회적) △환경영향 △일반조건 △경제성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항목별 평가 점수를 보면 우선 지역(사회적) 여건은 상천리 37.5점, 중문동 37.5점, 상예2동 33점이다. 지역여건은 지역주민의 적극성과 주변마을 협력, 주변지역 현황, 지장물 분포현황 등이 조사내용이다.
환경영향 항목은 경관과 생태계, 수질, 대기질, 악취, 소음·진동·토양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는데 상천리 22점, 중문동 19.5점, 상예2동 17점으로 나타났다.
일반 조건 항목의 경우 부지면적과 진입로개설, 주변여건, 재해가능성, 개발인허가의 용이성을 분석했고 상예2동 15.5점, 상천리 15점, 중문동 14.5점으로 평가됐다.
경제성 항목 점수는 상예2동 16점, 상천리 15점, 중문동 14점으로 나왔고 시공용이성과 폐기물수집운반 용이성, 폐기물소각시설 분포도 등이 검토 내용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를 18일 제주도 누리집에 공고하고 다음달 21일까지 주민의견을 받기로 했다.
상천리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인근의 광평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광평마을회는 반대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도청 항의 방문과 서명 제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광평마을이 상천리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유치를 반대하고 있지만 지금은 안덕면 전체 차원의 유치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평마을회는 유치위원회가 아니고 마을 갈등을 해소하자는 상생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광령리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는데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의 최종 입지는 타당성 조사 결과와 의견수렴 기간 내 접수된 주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추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입지선정위는 또 주민 반발이 심하거나 주민의견 수렴과 추후 심의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한다면 최적지는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 해양폐기물 등을 처리하기 위해 사업비 1511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380톤 규모의 신규 소각시설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각시설 후보지를 공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