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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 지역화폐 인센티브 다시 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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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광덕 남양주시장, 지역화폐 인센티브 다시 올린 이유는?

    주 시장, 시민 의견 수렴해 인센티브 추석 전 확대 지시
    "정책은 시민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사랑상품권의 인센티브를 한 달 만에 다시 올렸다고 해서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빨리 찾아가는 게 용기죠".

    남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남양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인센티브 지원 한도를 기존 10%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 구매 한도는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축소했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국비 지원이 대폭 줄어든 것에 반해 남양주사랑상품권의 발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용자 증가에 따라 인센티브 예산도 빠르게 소진돼 불가피한 조치였다.

    남양주사랑상품권의 발행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했다.

    당시 수원시와 용인시, 화성시, 김포시, 성남시 등 경기지역 지자체들도 예산 조기 소진을 우려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또는 구매한도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상황이었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25일 금곡동의 한 음식점에서 소상공인 상인회 대표들과 추석 명절맞이 물가 안정과 지역 골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남양주시 제공남양주시는 지난달 25일 금곡동의 한 음식점에서 소상공인 상인회 대표들과 추석 명절맞이 물가 안정과 지역 골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남양주시 제공

     주 시장, 시민 의견 수렴해 추석 전 인센티브 확대 지시


    주 시장은 평소와 같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 등을 들어갔다가 남양주사랑상품권의 인센티브와 관련된 글들을 보게 됐다.

    타 시·군들과 마찬가지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인센티브를 과도하게 하향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담당 부서에서도 관련 민원이 빗발쳤다.

    주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에 깊이 공감하고 지난달 19일 실·국 소장 회의에서 상인회, 상인 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신속히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추석을 앞둔 점을 고려해 인센티브 확대를 9월부터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남양주시는 6일 뒤 금곡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상인회 대표들에게 남양주사랑상품권의 인센티브 비율을 6%에서 10%로 다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월 충전 한도는 그대로 50만원이다. 단, 인센티브 비율이나 지급 한도는 예산 소진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변경될 수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정책은 시민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


    주광덕 시장은 "시민 시장 시대를 열겠다"면서 "정책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사랑상품권의 인센티브율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많은 자영업자가 생업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 10% 인센티브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예산 확보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6월 7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남양주사랑상품권 사용자 433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96%가 남양주사랑상품권을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용 사유에 대해서는 86.6%가 '인센티브 제공'을 선택했다.

    시는 이번 인센티브 상향 조치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달부터 스마트 주차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주차 포털사이트에 결제 수단으로 남양주사랑상품권을 등록하는 경우 공영 주차장 요금이 50% 자동 감면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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