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제공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지역은 초비상에 걸렸다. 이미 태풍 영향 아래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 밤 10시 30분 기준 풍수해 피해신고 10건이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후 6시 39분쯤 하동군 옥종면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에는 거제시 일운면 한 주택 뒷편 축대가 부러질 위험에 놓여 안전조치했다.
김해와 양산에서는 간판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도내에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태풍 힌남노에 전력으로 대응 중이다. 경남도는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재난대책본부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2003년 태풍 매미때 해일 피해가 발생한 마산만에는 차수벽을 가동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새벽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나 오전 5시쯤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남해안 상륙 시점에 많은 비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돼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는 오는 6일까지 경남 내륙 100~300mm, 경남 남해안엔 최대 400mm가 넘게 내리겠다고 예보된 상태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여기에 태풍 상륙 시점이 새벽 4시~5시 사이 만조 시간과 겹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 창원시와 거제시 등 남해안 지자체에서는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2003년 태풍 매미때 해일 피해를 입었던 마산만에는 방재언덕 1.2km 거리에 차수벽 가동에 들어갔다. 또 경남에만 1만 3천여 척의 어선들이 피항했고 경남 지역 10여 개 항로의 여객선 20여 척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창선대교, 신거제대교 등은 전면 통제됐거나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수백 곳도 통제에 들어갔다. 유치원 등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에 들어가며 어린이집은 전면 휴원한다. 많은 민간 회사들도 오전에는 재택근무를 한다.
이날 밤 10시 30분 기준으로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쪽 약 100km 해상에서 이동속도 30km로 북북동진중(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이다. 밤 12시 이후 경남 18개 시군은 모두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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