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경북 포항시가 태풍 힌남도 피해와 관련해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8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가동이 중단돼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소 공장을 찾아, 침수된 지역과 공장 파손 등 기업의 피해현장을 살폈다.
이어 간담회에서 이강덕 시장은 태풍 피해를 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포항철강산업단지를 포함한 포항 지역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포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 등으로 지역의 주된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될 경우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도록 돼있다.
특별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와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시급한 대응이 요구되는 경우를 지정요건으로 하고 있다.
7일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요건에 부합하게 됐다.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올해 2월 18일 특별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되며,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지원 및 성과 사업화 지원 △국내 판매, 수출 지원과 경영·기술·회계 관련 자문 △재직근로자의 교육훈련 및 실직자·퇴직자의 재취업교육 등 고용안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으며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담당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핫라인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만조시간과 겹쳐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철강산업단지 중 1·2단지는 50여 년 전에 조성돼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라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 지역 기업들이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