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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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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여야 대표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월간 한판쓴소리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의 홍문표 의원님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문표> 반갑습니다.
◇ 박재홍> 처음 모셨습니다.
◆ 홍문표> (마스크) 벗어도 되죠?
◇ 박재홍> 저희 CBS 스튜디오에는 거의 처음 오신 것 같은데요.
◆ 홍문표> 그렇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 이상민> 한판승부 새내기. (일동 웃음) 여기 필기시험도 봐야 돼요?
◇ 박재홍> 그리고 거의 패밀리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어서 오시죠.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다 명절을 잘 보내셨습니까? 너무 늦었습니다마는.
◆ 이상민> 예.
◇ 박재홍> 잘 보내셨고. 그런데 이상민 의원님이 오시면서 오늘 홍문표 선배님을 모시고 왔다고. 두 분이 평상시에 좀 많이 국회에서도 친하셨나 봅니다.
◆ 이상민> 우리 충청에서 낳은 큰 정치인이십니다.
◇ 박재홍> 두 분 다 충남이 지역구시니까. 대전. 충청도군요. 예산.
◆ 진중권> 예산이십니까? 제 본적인데. 충남 예산군 오가면 양막리입니다. 삽교천 있는 데.
◇ 박재홍> 그래서 같은 라인에 앉혀드렸습니다.
◆ 홍문표> 300명 중에는 진짜 입으로 얘기가 아니라 가장 존경하는 분이에요.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이요?
◆ 홍문표> 지금 우리 세대에 이 정치에서 자기 중심 잡고 얘기하는 분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그중에 가장 훌륭한 분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이상민 의원님 굉장히 오늘 얼굴을 못 드십니다. 원래 이런 분이 아닌데. 알겠습니다.
◆ 이상민> 그렇게 인정이 안 되십니까? (웃음)
◇ 박재홍> 인정합니다. (일동 웃음) 일단은 저희 오늘 첫 번째 이슈. 영빈관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제 정부가 새 영빈관을 짓겠다라고 발표를 해서 지금 말이 나왔는데 일단은 예산안이 878억 원, 2년 정도 해서 기간에 짓겠다. 아직 부지는 대통령실 인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시선이 좀 곱지 않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이상민 의원님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 이상민> 그러니까 참 눈치 없어요.
◇ 박재홍> 눈치 없다?
◆ 이상민>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자체만 보면 필요할 수도 있고 또 나라가 성장한 지금 마당에 조그맣게 빈티 나게 하기도 그렇고. 그렇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원래는 청와대에 있던 걸 갑자기 용산으로 지금 옮겼지 않습니까?
◇ 박재홍> 집무실.
◆ 이상민> 그로 인해서 생긴 문제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청와대의 영빈관을 활용하겠다, 뭐 이렇게 했는데 지금 얘기가 다르고. 또 당초에 사백몇억, 청와대 대통령실 이전하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이 사백몇억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얼마 안 들어가니까 걱정 마라, 더 안 쓴다 이랬지 않습니까? 가뜩이나 요새 코로나 때문에도 어렵고 자영업자들도 어렵고 또 수입이 없어서 어렵고 온통 대부분의 국민들이, 물가도 엄청나게 치솟고. 이래저래 엄청난 고통 속에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손님 모시기 위한 영빈관으로 몇백억, 사백몇억인거죠?
◇ 박재홍> 878억. 거의 900억 가깝습니다.
◆ 이상민> 900억 쓴다고 하면 누가 그걸 반기겠습니까? 그러니까 눈치가 좀 없어요. 계속 대통령실에서는 이거는 나라 규모에 보면 중견국가로서.
◇ 박재홍> 국격에 맞는다.
◆ 이상민> 위상에 맞게끔 국격이라고 그러는데 대통령이 얼마 전에 그러셨잖아요. 무슨 태양광 돈 혈세 잘못 쓴 것에 대해서 개탄스럽다. 이 돈이면 어려운 계층들한테 지원해 주고 할 수 있는 돈인데 그걸 그대로 대입하면 대통령이 그렇게 막 쓰면 안 되죠, 말려야죠, 이거는.
◇ 박재홍> 홍문표 의원님. 대통령실의 새 영빈관 건설 추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홍문표> 글쎄, 지금 경제적인 형편으로 봐서 거금이죠, 많은 돈이죠. 그러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가 건물인데 저는 지으면 이왕이면 잘 지었으면 좋겠고.
◇ 박재홍> 지을 거면.
◆ 홍문표> 그리고 이제 청와대에서 나와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어떤 국가적인 상징 하나의 대통령실을 만든다면 좀 저는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이제 경제 측면에서 보면 지금 경제 어려운 데다가 거기다까지 돈을 쓰느냐, 이렇게 할 수가 있는데 이걸 잘 살펴보면 설계하고 뭐 하면 3년 정도 걸릴 것 같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면 한 1년, 1년 반. 자기 기거하려고 나는 이거 짓는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국가의 대통령의 상징물로서 국가의 어떤…
◇ 박재홍> 지을 만하다?
◆ 홍문표> 지을 수 있는 그런 터전과 그런 규모를 한번 잡는 것은 이건 정권 바뀔 적마다 짓는 게 아니니까. 저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많다고 볼 수가 있지만 국가 상징물로서 대통령이 업무를 보고 또 국가의 일을 보는 그런 지금의 이제 청와대라고 그럴까.
◇ 박재홍> 대통령실.
◆ 홍문표> 대통령실은 한 번 이런 정도로 잘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제가 궁금한 건 이런 건데요. 878억 정도의 예산이 든다면 꽤 많이 드는 것인데 이게 국회에 정식으로 제안되거나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이러이러한 계획을 갖고 이렇게 하겠다고 마스터플랜이 발표가 된 것도 아니고, 야당 의원이 서류 안에서 예산을 찾아내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고 대통령실에서는 장소를 어디 할지도 모르겠다고 답변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라서 그런데 지금 예산 심사는 아마 11월 초부터 하셔야 될 텐데 너무 시간이 없지 않나요? 왜 이렇게 준비가 됐을까요? 꽤 큰 돈인데 분명히 뭔가 계획이 있었을 텐데 왜 발표를 안 하고 대통령실은 있었던 걸까요?
◆ 홍문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릅니다마는 지금 말씀 지적한 대로 이건 사전에 대통령실은 이렇게 이렇게 한번 규모 있게 국가의 상징물로 지을 필요가 있다라는 대국민 메시지 한 번 전달하고.
◇ 박재홍> 설명이 필요했다.
◆ 홍문표> 이 문제가 나왔다면 지금같이 정치적 문제로 이렇게 부각되지는 않았으리라고 보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더 논란이 되는 게 뭐냐 하면 이게 이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영부인의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 이게 기자와의 통화 내용에서 내가 아는 도사가 청와대로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 기자가 말하자 김건희 여사가 옮길 거야라고 답을 했던 부분. 그 부분이 그래서 이렇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지시로 영빈관을 옮기는 거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이상민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상민>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요.
◇ 박재홍> 김건희 여사라고 해 주십시오.
◆ 이상민> 김건희 여사라고 해야 됩니까? 하여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코멘트 사실 여부도 그렇고 그 발언의 가치도 별로 없는 얘기고. 설마 윤석열 정부가 국가 운영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통령 부인이 무슨 법사인가 도사인가 하는 그런 얘기와 영빈관 옮긴다는 것 때문에 이러한 1000억 가까운, 900억 가까운 돈을 옮길 정도로 그런 걸 세울 정도로 그렇게 했을 거라고는 믿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 정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그건 진짜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망조가 든 것이고요. 그러나 어쨌든 그거와 관계없이 저는 지금 홍문표 선배님께서 일정 부분 필요… 필요성을 따져서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일의 우선순위가 있고 또 국민들의 여러 여론의 뒷받침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거 하면 국민들이 박수 치겠어요?
◇ 박재홍> 공감대가 필요하다.
◆ 이상민> 네. 그런데 전혀 제가 볼 때는. 이거 급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처음에 어디 다른 어디 호텔이나 청와대 기존의 영빈관도 활용한다고 그랬고. 활용하면 될 일이고. 그리고 외국 손님이 얼마나, 우리나라에서 무슨 국제적 행사가 많이 이루어집니까? 또 대통령이 필요하면 외국 나가시면 되잖아요. 나가실 때가 더 편할 때도 많고.
◆ 진중권> 사실 영빈관은 이미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영빈관을 또 짓게 되면 또 이 영빈관의 용도 어떻게 하느냐 이거거든요. 이해가 안 가거든요. 여기 쓰면 되는데. 이게 딱 이유 하나는 뭐냐 하면 청와대가 개방됐는데 영빈관을 사용하게 되면 시민들의 접근을 때로 제한할 수도 있다.
◇ 박재홍> 경호상 이유로.
◆ 진중권> 그렇죠. 경호상의 이유로. 하지만 시민들은 1년에 몇 번 그걸 못 참아주겠냐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고. 그리고 지금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실 이전 가지고 얼마나 시끄러웠습니까? 그것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이슈를 또다시 들고 나왔을 때 시민들이 좋은 소리가 나오겠냐라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왜 이런 기초적인 정무적 판단도 못 하느냐. 그러니까 민심에서 너무 멀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언론에서는 계속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을 계속 보도를 내놓을 텐데 대통령실의 설명이 그래서 되게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홍문표 의원님, 앞으로 그러면 향후 대응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문표> 어떤 부분?
◇ 박재홍> 대통령실이나 혹은 정부 여당에서 이 관련 문제 어떻게 국민들에게 더 설명을 해야 될까요?
◆ 홍문표> 저는 지금 모두(발언)에서 얘기한 대통령 소위 870…
◇ 박재홍> 878억.
◆ 홍문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논쟁을 하고 현실에 조금 과하지 않냐 얘기할 수 있는데 그 용도에 대해서는 국가의 상징물이고 국가를 대표해서 쓰고 또 외빈이 왔을 때 국가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문제 제기를 하고 싶지는 않고. 단지 아까 또 무슨 언론 기자분이 얘기를 해서 이걸 김건희 여사가 옮기는 발언이 시발점이 된 것같이 하는 것은 그건 얘기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무의미하다.
◆ 홍문표> 이 중요한 시간에 설로 갖다 놓고 여기서 중요한 시간에 이 주제가 한복판에 온다는 것은 그건 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보는 거죠.
◆ 진중권> 이미 그런데 영빈관이 존재하고 기능을 하는 영빈관이 있는데 이걸 안 쓰고 그걸 또 짓는다라는 게 국민들이 납득을 못 하는 거거든요. 왜 그래야 되는지를 모르겠다는 거죠, 굳이. 이거 기존에 있는 영빈관을 쓰게 되면 국격이 실추가 되나요? 그거 아니잖아요. 거기서 국민들이 납득을 못 하는 거거든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박재홍> 우리 홍문표 의원님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아니시기 때문에 일단 말씀해 주시면.
◆ 홍문표> 제가 오늘 방어하느라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1:3이 됐는데. (일동 웃음)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긍정적인 부분 말씀해 주세요.
◆ 홍문표> 1:4는 아니죠?
◇ 박재홍> 아닙니다.
◆ 홍문표> 그 중립을 지켜주면 좋겠고. 저도 외국에 가보면 나라마다 갖고 있는 고유한 풍습의 디자인이라든지 시설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영빈관입니다. 그래서 용산으로 옮긴 것은 사실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적인 약속으로 인해서 옮기다 보니까 실무적인 부분은 한번 지금 임기가 거의 끝날 때 이 얘기가 나오면 더 이제 또 혼란스럽고 지금 조금 시작하는 단계에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해서 얘기가 나왔다고 보는데. 하여튼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지금 모두가 얘기한 데 대해서 저도 수긍을 합니다.
◆ 이상민> 그리고 지금 수해 입은 분들, 코로나 때문에 장기 불황에서 허덕이는 소상공인들, 영세 자영업자들 이렇게 즐비하게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물가가 엄청나게 치솟고 라면값 어쩌고저쩌고해서 애들 간식비까지도 지금 두세 배씩 오르고 있는 마당인데 사실은 여기다가 한 900억으로 손님 모시는 그런 시설로 하겠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렇게 예쁘게 보겠냐고요. 대통령실 사실 참 눈치 없어요. 그런데 계속 대통령실은 거기에 대해서 자기네들이 얘기하기를 이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국민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국민들한테 잘 설명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자기 무덤 자기가 파고 있는 것 아닌가. 대통령 비서실을 싹 바꿔야 되는데 바꾸지 않고 계속 수석들이며 비서실장들이 죽치고 있으니까 그 모양 그 꼴이죠.
◆ 진중권> 그냥 지하철역 앞에 서서 나오는 사람한테 열 사람한테만 물어보면 끝나거든요.
◆ 이상민> 그러니까.
◆ 홍문표> 이상민 의원님 이제 그만해. (일동 웃음)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이.
◆ 이상민> 제가 여기서 또…
◇ 박재홍> 고향 선배님이 나오시니까 갑자기. 갑자기 논리를 주장하시다가.
◆ 이상민> 제가 권력에는 좀 잘 안 굽히는데 고향 선배님한테는…
◇ 박재홍> 일단 영빈관 얘기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아서요. 이어서 정부 여당과 야당이 대치하는 국면에 대해서 얘기를 넘어가 보죠. 지금 오늘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 그리고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에 태양광 사업 비리, 민주당이 감사원법 개정안 이런 걸 두고도 공방이 굉장히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지금? 여야 간에 협치가 가능한 상황인가요?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불가능한 상황이죠. 싸움밖에 없고. 그냥 싸움만 양쪽이 하려고 하고 있고. 또 오늘 어느 토론회에 가서도 보니까 다들 여야 의원들이 다 왔었는데 다들 말하기를, 지금 여야 간에 싸움 거는 이 정치적 상황이 답답하다고 그러는데 사실 거기 다 개별적 의원들은 한탄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거기 속한 정당들이 그렇게 싸움질하고 있는데.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두 당을 그냥 싹 그냥 없애버리든지. (일동 웃음)
◇ 박재홍> 그 말을 하고 싶으신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다가 하셨어요. 결국엔. 두 당 없애버려야 된다. 홍문표 의원님 어떻게 해결해야 됩니까, 지금 여야 간의 대치 국면. 경험이 많으시지 않습니까?
◆ 홍문표> 정치판을 새 판 짜자는 겁니까?
◆ 이상민> 예. 확 뒤집어버려야 되는데.
◆ 홍문표> 그럼 금방 당선된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 박재홍> 4선과 5선의 여유를 보이고 계십니다. (웃음)
◆ 홍문표> 저는 협치 부분은, 협치라는 부분이 우리가 과거적으로도 역사적으로 많이 있었고 또 협치를 잘못해서 큰 오해를 샀던 경우도 있고 그런데. 저는 이번에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치는 이렇게 시작하면 안 됩니다. 지금은 갖고 있는 생각이 다 다른 생각을 갖고 만나자고 그러니까 진정성이 있을 수가 없고 국민들이 볼 때 수긍하지를 않아요.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민주당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자꾸 영수 회담 주장을 하고 협치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민생을 지금 앞세우고 얘기를 저분이 하시거든. 민생 하려면 정책위의장이나 정책팀부터 만나야 돼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 때 나왔었던 한 110개, 120개 정도 되는 매뉴얼을 놓고 거기서 동질의 비슷한 정책들이 있어요.
◇ 박재홍> 공통공약 비슷한 것들.
◆ 홍문표> 그걸 걸러내야 돼요. 그래 놓고 같이 공청회를 할 필요가 있어요, 간접 동의를 받아야 되니까. 그러면 거기서 정책위의장이 만나서 꼭지를 떼고 그게 안 되면 이제 원내대표 그것도 안 돼서 서로 엇갈리면 그때 영수 회담에서 풀고 이런 뭔가 가능성을 보이면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매뉴얼을 가져야 되는데 이건 순전히 자기 방탄 목적을 딱 두고 가는 거거든.
◇ 박재홍> 두 분이 만나면 방탄이 됩니까?
◆ 홍문표> 그거 안 되죠. 대화가 안 됩니다, 이거는. 그래서 양쪽 우리 정당의 참모들이 지금 자꾸 여기다가 협치라고 해서 만나게 해서 되지도 않지만, 만나고 나서 정상이 나오는 게 없으면 국민만 피곤하게 됩니다.
◇ 박재홍> 만나서 성과가 없으면?
◆ 홍문표> 둘이 만나더니 결국 아무것도 없다. 협치 뭐하러 하냐. 그러면 정치권이 더 불신을 사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그런데 저는 생각을 좀 달리합니다. 뭐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선 때 서로 유사한 공약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 그러니까 합의할 게 별로 없다면 그런 거라도 우리 빨리 입법이나 제도화를 하자라고 해서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만나는 건 영수 회담이라는 용어를 안 쓰더라도 만나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야당 대표가 만나자고 하지 않더라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설득이 아니고 필수적으로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국정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그러면 저는 저 같으면 야당 당사를 방문해서라도 야당 대표 만나고 하겠습니다. 꼭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당도. 그런데 야당 오히려 대표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면 어떻습니까? 그게 뭐 분명히 물론 정치적 계산이 있죠. 또 공격하듯이 이재명 대표의 무슨 방탄용으로 써먹는 것 아니냐. 그거는 뭐 써먹으라고 하면 되죠. 그렇다고 써먹는다고 해서 처벌받을 게 처벌 안 받고 처벌 안 받을 게 처벌 받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고요. 그거는 정당한 사법체제의 운영에 있어서 맡겨질 일이고 그러나 지금 당장 있는 제1야당의 대표와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너무나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국민들 앞에서는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아니라 손도 잡는 모습도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홍문표 의원님, 반론해 주십시오.
◆ 홍문표>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반론하면 도로 똑같은 상황이 돼요. 그러니까 내 얘기 듣고 또 우리 이 의원 얘기 듣고 심판은 국민이 하는 걸로 넘겨줘야지 이거를 지금 치고받으면 여기서 생산되는 건 없습니다. 각 정당의 보호나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설명하고 여기는 민주당 입장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의 입장 얘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 이상민> 아니, 그런데 만약에 제가 여쭈면 우리 홍 선배님이 대통령이시다. 그럼 제가 만나자고 합니다. 그럼 안 만나시겠습니까? 저는 선뜻 오히려 저한테 밥이나 먹자고 하고 전화도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그런데 왜 윤석열 대통령은 왜 그렇게 되게 좁쌀 같냐 이거예요, 덩치는 큰데.
◆ 홍문표>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는 이게 말은 할 수가 있는데 이 정치 현실이 집권을 잡은 소위 대통령하고 패자인 민주당 이재명 의원하고 입장은 분명히 달라요. 저분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우리가 볼 때는 다 보여. 투명하게 다 보여요.
◆ 이상민> 저희들도 보여요.
◆ 홍문표> 그래서 그런 수에 국가의 대통령이 놀아날 순 없는 거예요.
◆ 이상민> 놀아나라는 뜻이 아니고, 대통령이 오히려 리드하면 되죠.
◆ 홍문표> 리드라는 것이, 상대가 지금 이미 가고 있는 길이 리드를 가고 안 가는 데로 문제의 초점을 두게 안 돼 있다니까.
◆ 이상민> 저희 민주당 시각에서 보면.
◆ 홍문표> 얘기를 먼저 들어보세요. 이재명… 이런 얘기를 내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데.
◇ 박재홍> 하셔도 됩니다.
◆ 홍문표> 이재명 대표께서 일단 대선에 참패를 했잖아. 그러고 나서 자기 연고점도 없는 인천으로 가서 국회의원이 됐어요.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는 참패를 했어. 자기만 살았어. 그리고 당헌, 멀쩡한 당헌을 왜 고칩니까? 그거 고치는 데서부터 이 사람의 흑심이 나온 거예요.
◇ 박재홍> 당헌 80조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홍문표> 그러고 나서 그다음에 또 당 대표를 나와서 지금 대표가 됐잖아요. 그러고 나서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자기 그동안에 대장동에서부터 한 7~8건 있는 거. 사실 말이 그렇지 자기와 연관이 돼 있는 4건의 자살이라는 건요. 대한민국 역사상 없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자기는 전혀 모른다고 그러거든, 지금도.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나가는 것은 수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 상황에서 만나서 대통령이 무슨 얘기 하겠어요?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16 jaya@yna.co.kr 연합뉴스◆ 이상민> 대통령이 형사사건 가지고 얘기하겠습니까?
◆ 홍문표> 아니죠, 그건.
◇ 박재홍> 영수 회담 목적 자체가…
◆ 홍문표> 영수가 만나면 경제를 얘기를 할 것이고. 그렇잖아요? 그다음에는 이제 자기 비슷한 얘기가 나오겠지. 뻔한 거 아닙니까?
◆ 이상민> 뻔하지 않은데요?
◆ 홍문표> 경제를 하려고 하면 아까 얘기한 대로 경제팀이 만나서 하고 거기서 풀 수 있는 걸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지 대통령만 만난다고 경제가 풀어집니까?
◆ 이상민> 제가 한 말씀 반박을 할게요.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은 물론이고 왜 정부 쪽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협치를 제안하거나 협치의 어떤 제도화를 위하거나 하나도 없었어요. 대통령 당선인 시절도 좋은 시절 아닙니까? 그렇다면 인심 쓸 수 있는 기한에 야당 대표도 만나고 그 당시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아닌 야당의 지도부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 비대위원장이 하든 만나서 의논도 하고 협의도 하고 협조도 구하고 해야 되는데 하나도 안 했다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상민 의원님 말씀은…
◆ 이상민> 아니 말하자면, 제가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제가 이 말씀만 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서는 자신들의 반대파에 대한 실재하는 실체를 인정을 안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 깔아뭉개고 없애고 싶은 거예요. 이준석 없애고 싶고 또 이재명도 상대하고 싶지 않고 그러면 정치 못 하죠.
◇ 박재홍> 홍문표 의원님, 반론해 주십시오.
◆ 홍문표> 아니, 그러니까 자꾸 똑같은 얘기가 맴도는데 우리 민주당에서는 지금의 이 야당의 어떤 궁지에서 정상적인 궤도로 가는 데 자기 자체의 힘은 어려우니까 이 국민의힘이 잘못된 것. 이거 어부지리로 업어야 되고 대통령 만나서 그것도 만회하고 그리고 또 자기의 어려운 궁지에 몰린 이 방탄을 좀 뭔가 완벽하게 하고 싶고. 이런 서너 가지 때문에 지금 영수 회담을 제안하는 거 아닙니까?
◆ 이상민> 그것 때문만은 아니죠.
◆ 홍문표> 아니, 경제라고 한다면 아까같이 초연하게. 절차가 있잖아요.
◇ 박재홍> 정책위의장이 만나라.
◆ 홍문표> 대통령 선거에서 서로가 협치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 한 11가지가 있거든요. 우리가 다 정리해 놓은 게 있어요.
◇ 박재홍> 홍 의원님, 마이크랑 가까이 말씀해 주시면.
◆ 홍문표> 그거를 만나는 건 정책실에서 만나서 하면 얼마든지 하는 거 아니에요.
◆ 이상민> 그러니까 그러면 역제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 만나기 전에.
◆ 홍문표> 그러니까 역제안이라고 지금 당장 얘기하면 안 되고. 그건 충분히 대통령을 몰고 지금 국민의힘이 몰아붙이는 이것보다는 한번 더 그러한 수순을 밟았다면 우리가 왜 그걸 마다할 리가 있습니까? 그런데 아까 내가 쭉 나열한 이거는 대장동부터 이거 다 빼고 그냥 협치하자. 그리고 민생,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것만 뽑아서 주장하고 밀고 오는 거거든요.
◆ 이상민> 그런데 저기, 윤석열 대통령님. 잠깐만요.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고 그랬냐면 이재명 대표의 말하자면 소위 영수 회담, 그러니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을 제안했더니 대통령의 반응은 국민의힘의 사정이 안정되면, 이런 조건을 달았어요. 그러면 그거는 이재명 대표 쪽의 사정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분, 싸움 때문에 못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말 그대로 따른다면?
◆ 홍문표> 자, 보세요. 처음에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고 지방선거 패하고 영수 회담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습니까? 없었잖아요.
◆ 이상민> 충분히 할 수 있는데.
◆ 홍문표> 그거는 지금 의원님같이 아주 정도의 분들이 하시는 얘기고. 그때 내부 분위기는 거기서 또 얼마나 갈등이 많았습니까? 그때 여기서 영수 회담 하자고 립서비스해서 되겠어요? 그쪽도 내분이 아주 극했거든. 그리고 지금 와서는 거기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니까 잡히니까 또 우리가 지금 내분이 났단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양쪽의 상황이 조금 진정이 돼서 상황을 보고 하면 그러면 우리 정당이 둘이만 만날 게 아니라 같이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고 코멘트를 했죠, 그걸. 그런데 거기서는 서로가 엇갈려서 극한 쪽으로 가니까 오늘의 이 상황이 온 거예요.
◆ 이상민> 그런데 우리 홍 선배님의 말씀도 일부 일리 있는 말씀이 있다는 거 저도 인정합니다. 좋은데요. 그런데 다 그런 논리적이고 어쩌고 한 걸 떠나서 만나자고 하는데 지금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상황에 만나는 것 자체가 뭐 그렇게 크게 인심 쓰는 거라고 생각되십니까? 그냥 만나면 되죠. 안 그렇습니까?
◇ 박재홍>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상민> 김정은도 만난다는데.
◆ 홍문표> 영수 회담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진중권> 저는 지금 답답한 느낌이 들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지금 대통령이 여당 대표인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됩니다. 대통령은 야당, 여당을 넘어서 전 국민을 대표해야 되거든요. 그다음에 지금 저쪽은 야당이 170석을 갖고 있단 말이에요. 누가 아쉬운 거예요, 자기가 아쉽지. 자기가 만나줄 수도 있는 거죠.
◇ 박재홍> 대통령이 아쉬울 수 있다.
◆ 진중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 여기서 우리가 맨날 비판하는 게 그거거든요. 다 알아요, 국민들이. 그런 꼼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사실 아직 혐의잖아요. 혐의고 지금은 확정된 것도 아니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이 사실에 대한 특정한 해석이거든요, 국민의힘 판의 해석.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수가 뻔히 보인다? 만날 필요가 없다, 수에 넘어간다. 이렇게 정치공학적인 발상을 하고 그런 정치공학적 발상에 대통령이 사로잡혀 있다는 건 굉장히 불행한 일이에요.
◇ 박재홍> 홍문표 의원님, 혹시 반론하시겠습니까?
◆ 홍문표> 제가 일일이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방어하고 논리를 전개하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의 정치 상황이 그렇게 입으로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풀어지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대놓고 얘기해서.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을 하죠. 정치라는 것은 한 정국의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정책이며 조직이며 여러 상황이 얽히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 만나자고 하는데 왜 그걸 못 만나느냐. 이 단순한 논리로 이 문제가 만나고 성립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 잠재돼 있기 때문에 저는 만나려고 하는 야당의 입장 이해는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이상민> 저는 간단하다고 생각되는데.
◆ 홍문표> 과거에 그러면 이 얘기를 제가 드리고 싶지는 않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가 그렇게 애걸복걸 사정할 때 만나줬습니까?
◆ 이상민> 그러니까 정권 뺏겼죠.
◆ 홍문표> 그러니까 내 얘기는.
◆ 이상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 홍문표> 그러니까 이 정치를 그러니까 말로는 안 돼요. 그때 불과 얼마, 1년 반밖에 안 됐… 1년 반도 안 됐지.
◆ 이상민> 그러니까 저희는 그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만났어야 되는데.
◆ 홍문표> 그때도 우리가 4번씩 요구를 했어요.
◆ 이상민> 그러니까 잘못한 거라니까요. 그러니까 그 잘못한 거를 왜 윤석열 정부에서는 더 하냐고요.
◆ 홍문표> 그러고서 지금에 와서 왜 만나자고 하는데 안 만나느냐 이렇게 하면.
◇ 박재홍> 영수 회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진중권> 그렇다면 그때는 왜 만나자고 하셨어요? (일동 웃음)
◆ 홍문표> 그러니까 문제죠. 만나자고 했는데 안 만나준 게 문제라면.
◆ 진중권> 그러니까 자기들이 만나자고 했으면 그 논리가 옳다는 거고 그러면 지금 그 말을 지켜야죠.
◆ 홍문표> 아니, 그러면 그때 그 얘기는 왜 어떻게 안 만났을까. 그 답변은 얘기해 주고 넘어가야지.
◆ 진중권> 그건 저 사람들이 잘못한 거고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잘못한 거를…
◆ 이상민> 그건 만났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여기서 영수 회담 토론은 마무리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함께하고 있고요. 한판쓴소리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