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성 상납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당원권 정지)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오후 10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오후 10시 5분쯤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BMW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 대표의 출석은 범죄의 공소시효 만료를 일주일가량 남기고 이뤄졌다.
이 대표 성 접대 의혹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혐의는 성매매, 특가법상 알선수재, 증거인멸 교사 등이다.
이번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2013년쯤 사업가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올해 1월 가세연이 이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김성진 대표도 이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 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하며, 최근 6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대표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무고 혐의도 경찰 수사 대상이다. 이 대표는 유튜브 '가세연'이 제기한 성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강신업 변호사가 이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한 상황이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김 대표 측 주장대로 마지막 '추석 선물'의 시점인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