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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는 '의장 리스크'…성추행 의혹에 회기 중 출장까지



대전

    시의회는 '의장 리스크'…성추행 의혹에 회기 중 출장까지

    (왼쪽부터) 상병헌(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장, 이상래(국민의힘) 대전시의회 의장. 각 시의회 제공(왼쪽부터) 상병헌(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장, 이상래(국민의힘) 대전시의회 의장. 각 시의회 제공대전·세종시의회가 '의장 리스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의장의 성추행 의혹이 터지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고, 대전시의회는 의장이 회기 중 시장과 해외 출장에 나서며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민주당 세종시당에 따르면,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이날 중앙당 윤리감찰단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윤리감찰단이 상 의장의 해명을 들은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중앙당 윤리심판원으로 넘겨져 징계 청원을 하게 되지만, 문제가 없다면 심판원까지 안 가고 종결된다.
     
    상병헌 의장은 지난달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직후 동료 의원의 신체 특정 부위를 손으로 잡는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상 의장은 쌍방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사람이 노리는 '의장'을 하는 대가를 혹독히 치루고 있다. 진실은 밝혀지는 법이라 한다"고 글을 올리며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동료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제가 피해를 입어서 사과를 요구했던 건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도 않고 본인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게다가 페이스북 글은 2차 피해이며, (쌍방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즉각 맹공에 나섰다. 시당은 논평을 내고 "시민들의 선출을 받아 시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세종시의원, 그것도 시의회 의장이 강제추행 의혹에 휘말린 것은 매우 부끄럽고 통탄할 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상 의장은 즉시 의장직은 물론 시의원 자리에서도 물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기를 바란다"라며 "그것이 민주당이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된 '더듬어만진당'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의회는 의장의 해외 출장이 논란거리다. 이상래 의장이 회기 중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해외 출장에 나서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상래 의장은 이 시장과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 뉴욕,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탈리아 밀라노 등을 둘러보는 동반 해외출장에 나섰다.
     
    문제는 오는 29일까지 제9대 대전시의회 첫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에 시의회는 7천여억 원이 증액된 7조 1711억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과 100여 건의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21일에는 전국 시·도의회 의장 협의회 회의가 대전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회의에도 불참한 채 해외 출장길에 나서면서 이 의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정례회 기간 중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내팽개치고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의장이 자리를 비운 것은 대전시의회 개원 이래 이상래 의장이 처음"이라며 "이장우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상래 의장은 언론으로부터 '아직도 이장우 시장 비서인가?'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어 이번 해외순방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소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의회 관계자는 "시에서 시의회 대표성이 있는 의원을 해외 출장에 동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 이 의장이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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