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신병원을 이탈해 광주전남 지역을 돌아다닌 60대 남성이 경찰관 앞에서 자해해 중상을 입었다.
23일 전남 담양·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담양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A(65)씨가 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가 담양·장성·광주·해남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23일 새벽 해남군 해남읍 한 목욕탕 앞에서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A 씨를 인계하는 과정에서 용변을 보겠다고 경찰로부터 빠져나온 A 씨가 갑자기 흉기로 신체 2곳을 자해했다. A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경찰차에 미처 태우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범죄 혐의점이 없어 단순 보호 조치를 취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회복되면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