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문화재단 제공 전남 민선8기 순천시가 시작한지 3개월만에 기존 문화재단에 관광업무를 더한 '순천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해당 상임위는 검토 중에 있다.
순천시는 지난 8월 16일~ 9월 5일까지 입법 예고를 통해 문화관광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의회에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문화예술 진흥과 관광 활성화를 연계할 수 있는 융합형 조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재단 기능 확대에 따라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제명을 변경하고, 이사회 구성 변경에 따른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는 데 큰 틀을 두고 있다.
개정안에는 △순천문화재단 순천문화관광재단으로 명칭 변경 △재단 기능 확대에 따른 목적 재규정 △재단명 변경에 따른 내용 정비 △재단의 사업수행에 관한 사항 개정 및 신설 △재단 기본재산의 조성에 관한 사항 개정 △재단 이사회 구성 변경에 따른 임원 및 직무 개정 △운영재원에 관한 사항 개정 △재단의 문화예술진흥사업 및 확동에 관한 사항 제목 변경 및 내용 정비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인 문화경제위원회(이하 문경위)에서는 문화관광재단 설립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회기에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의원들 중 순천문화재단이 설립된지 3년 밖에 안돼 정착 및 활성화가 안된 상황에서 관광분야가 들어올 경우 문화예술 영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경위 관계자는 "순천시가 생태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관광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아직은 문화재단도 정착이 안됐기 때문에 여러모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관련 업계 관계자와 시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위는 오는 27일 문화재단 조례 개정안 축조심사를 통해 순천문화관광재단 설립 안건을 통과시킬지 결정할 방침이다. 상임위를 통과하면 오는 30일 안건은 본회의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