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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 선거구 조정 가능성에 꿈틀대는 부산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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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총선 선거구 조정 가능성에 꿈틀대는 부산 정치권

    내년 1월말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예정
    부산지역 의석수는 18개로 유지 전망
    인구수 변동에 따라 남구갑·을→남구 합구 예상
    동래구→동래갑·을 또는 북강서갑·을→북구갑·을과 강서구 단독 선거구로 조정 가능성
    선거구 조정 전망에 따라 각 지역 정치권 물밑 움직임

    국회의사당. 황진환 기자국회의사당. 황진환 기자

    인구 변동에 따라 부산지역 일부 선거구 조정 전망…남구갑·을 합구 전망


    제22대 총선에 앞서 부산지역 일부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전 15개월의 말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일은 내년 1월 말이 된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18개인 부산지역 전체 의석수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구수 증감이 큰 선거구는 합구 또는 분구될 가능성이 있다.

    선거구 조정 대상에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남구 갑과 을의 합구다.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당시 남구의 인구는 27만9470명으로 인구 상한선인 27만3129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후 인구 감소세가 이어져 올해 8월 기준(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남구의 인구는 25만8660명으로 상한선에 한참 모자란다.

    단독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기준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남구는 단독 선거구로의 조정이 유력하다.

    남구의 합구로 발생하는 1개의 선거구는 동래구 또는 북·강서갑·을의 분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8월 기준 동래구와 북구의 인구수는 각각 27만4638명과 28만116명으로 지난 총선 기준 단독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넘어섰다.

    북·강서을에 해당하는 강서구의 인구 역시 지난 총선 기준 단독 선거구 인구 하한선인 13만6565명보다 많은 14만3925명으로 늘어났다.

    동래구가 갑·을로 분구되거나 북·강서구 갑·을이 강서구 단독 선거구와 북구 갑·을로 쪼개질 수 있는 여지가 모두 열린 것이다.

    현재 기준 북구가 동래구보다 인구수가 많은 것을 토대로 북·강서갑·을의 분구에 무게를 두는 이가 많다. 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동래구의 인구수 증가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남구 정치권 움직임 가시화, 동래와 북·강서는 출마 가능 후보군 이름 오르내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역 정치권의 물밑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합구 가능성이 높은 남구의 경우 지역구 정치인들이 갑·을의 경계를 허물고 차기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남구갑·을의 현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각각 상대 지역구에 현수막을 내걸며 인지도 넓히기에 나섰다.

    이들은 또, 합구가 예상되는 반대 지역구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사실상 남구 전역을 대상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원외 지역위원장인 이강영 더불어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장과 남구을의 이언주 국민의힘 남구을 당협위원장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남구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분구를 염두에 둔 선거 준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합구되는 반대 선거구를 얼마만큼 공략하는 지가 다음 총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분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동래구와 북강서갑·을 정치권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내에서 분구 시 출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수준이다.

    동래구의 경우 현역인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과 박성현 민주당 동래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선거구 분구 시 국민의힘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우룡 전 동래구청장과 주순희 전 동래구의회 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선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동래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권오성 전 부산시의원과 직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전 부산시의원들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북강서갑·을이 북구갑·을과 강서구로 분구되면 현역인 북강서갑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구포동과 만덕동 등이 포함될 북구갑 출마가 예상된다.  

    북강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강서구 출마가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성완 북강서을지역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구 시 화명동과 금곡동 일대로 구성될 북구을을 놓고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도전이 예상되는데, 아직 수면 위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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