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의 수문장이자 벤투호의 골키퍼 송범근(25)이 A대표팀에서 가장 슈팅을 막기 어려운 선수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퍼턴)을 뽑았다.
송범근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취재진 인터뷰에서 승부차기와 페널티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오는 5일 울산 현대와 FA컵 준결승을 치르는 만큼 승부차기 준비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흥민이 형은 킥이 되게 좋다"면서 "코스도 좋기 때문에 방향을 읽어도 막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표팀 소집 때마다 훈련 후 손흥민과 페널티킥 연습을 하지만 단 한 번도 막은 적이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송범근은 "진짜 한 번은 막아보고 싶었는데 제가 하나도 못 막았다"며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만약 울산과 FA컵에서 승부차기를 하면 승리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왼쪽)과 황의조(오른쪽)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에서 슛이 가장 까다로운 선수가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는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3명을 뽑았다. 송범근은 "저는 일단 슈팅은 무조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골키퍼로서 강해야 막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속도에서 얼마만큼 궤적이 감기고 코스가 좋은지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며 "(3명은) 이를 다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오는 1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A 일정을 시작한다. 5일에는 울산과 FA컵 준결승, 8일은 울산과 K리그1 35라운드 연속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송범근은 현대가 더비 때는 전북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전은 전북 선수단 분위기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즐겁게 운동하지만 그 속에서 진중하다"고 전했다. 그는 "라이벌이라 더 그런 것 같다"면서 올해도 울산을 꺾고 우승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