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가 5일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소명"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회 국방위 위원들은 물론 이전에 반대하는 성우회 및 육사 종사자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11월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전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더 높게 나왔다"며 "나름대로 구상과 전략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7%가 '육사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육사가 논산·계룡으로 이전하면 인근 국방대, 3군 본부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51.2%가 동의했다. 육사의 논산·계룡 이전에 대해서는 47.7%가 찬성했고 반대는 37.1%였다. 조사는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0%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충남도 제공육사의 충남 논산·계룡 이전을 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사회단체는 물론 정계와 학계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이경용 충남새마을회 회장과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이 상임위원장, 차호열 국제로타리3620지구 회장 등 14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으로는 도내 사회단체 대표자회의와 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 188명, 도의원과 시군의원 225명, 학계 12명 등이 이름을 올렸고, 지역 국회의원 11명과 시장군수 15명, 대학총장 23명, 충남연구원장 등 50명은 고문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추진위는 앞으로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출범식에서 추진위는 "현재 육사는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어 생도들은 사격 등 군사훈련을 위해 논산 등 전국으로 출장을 가고 있는 형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논의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도민들의 기대는 절망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출범식 격려사를 통해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가 있고 국방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고, 계룡에는 삼군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유관 기관 30여 개가 인접해 있다"며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면, 최적지는 충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