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 tvN 제공김혜수가 교육열 넘치는 조선의 국모로 돌아왔다. 사극판 '스카이캐슬'에 비견되는 '슈룹'을 통해 과연 김혜수는 또 다른 '인생작'을 남길 수 있을까.
7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식 PD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문상민, 옥자연, 유선호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 제목 '슈룹'은 우산을 뜻하는 옛말로, 조선 1% 로열패밀리의 특별한 왕실 교육과 궁중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그리며 공감 짙은 감동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으로 김혜수는 영화 '관상'(2013) 이후 9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드라마로만 치면 '장희빈'(2002) 이후 20년 만이다.
중전 임화령 역의 김혜수는 "오랜 만에 '슈룹'으로 사극을 하게 됐다. 모든 게 신선했다. 조선시대이지만 가상의 인물들로 구성됐다. 전통에 가까우면서도 모든 공기가 새로웠다. 캐릭터들도 현대적이고 생동감이 있었다. 대본이 재밌었고, 작품의 톤이 신선했다. 처음부터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배우라면 여러 관계성 속에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임화령 캐릭터가 탐날 수밖에 없었다.
김혜수는 "한 역할을 통해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도전하려는 욕망이 끓어올랐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일단 (임)화령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면밀히 신경을 썼다. 아이들을 대할 때, 남편이자 한 나라의 국왕을 대할 때, 위협적 존재이자 시모인 대비를 대할 때, 내명부 동료이자 늘 도전 받는 빈들을 대할 때, 상궁들을 대할 때, 모든 태도들이 화령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필모그래피에 드라마가 많지는 않지만 김혜수는 언제나 출연작마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성공을 거둬왔다. '소년심판' '하이에나' '시그널' '직장의 신'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도 인생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는 질문에 김혜수는 "그런 감이 없다. '인생 드라마'라는 건 보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다만 좋은 드라마, 인상적인 드라마라는 근거는 매우 충분하게 갖고 시작했다"고 확신을 전했다.
그는 '슈룹'의 해시태그로 '#당신의 슈룹이 되어 드릴게요'를 선택했다. '슈룹'은 결국 사랑으로 지켜내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김혜수는 "결과적으로 저희 드라마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으로 지켜내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내 사랑을 지키는 것만큼 누군가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 청소년 누구나 어떤 왕자에 대입해도 될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자식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생각할 수 있고, 엄마들은 내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은 오는 15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