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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시동…시민 72% "재유치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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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시동…시민 72% "재유치 동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무산을 경험했던 서울시가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단독 개최를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72.8%가 재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림픽 재유치 도전에 72.8%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동의 비율(75.5%)이 높았다.

    올림픽 유치에 서울시가 유리한 점으로는 88올림픽, 2002월드컵 등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37.6%)과 공항접근성 등 대중교통 인프라(21,7%), 높은 수준의 치안·방역(20.9%),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관광 시설(18.8%)을 꼽았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로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가장 우려된다는 의견(43.8%)도 높았다. 최근까지 치러진 국제 올림픽이 막대한 '적자 올림픽'이 되고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회 종료 후 경기장 활용방안(23.7%), 교통 혼잡 문제(23%) 등이 뒤를 이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는 숙박·관광시설 등 외국인 관광객 준비(27.9%)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어 노후화된 경기장 등 스포츠 인프라 확보(25.4%), 스포츠 외교력 강화(21.7%), 서울시민의 시민의식 향상(20.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을 성곡적으로 개최할 경우 시민들은 외국인 관광의 활성화(81.4%), 스포츠 인프라 개선(80.7%), 서울시 브랜드 가치 향상(80.5%)이 될 것으로 기대 했다. 경제 활성화는 69.7%로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았다.

    올림픽 경기 관람은 주로 TV 시청(86.3%)을 하겠다는 의견이 직접 관람(65.2%) 의견보다 높은 가운데, 올림픽 행사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시는 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기반 확보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대회 개최'라는 목표에 맞게 올림픽 유치 필수 요소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림픽 개최 소요 비용은 5.5조원(1996 애틀랜타)에서 68조원(2008 베이징)까지 추정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경기장, 선수촌 등의 시설투자에 43%, 인건비, 물류, 경기운영 등 운영비가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는 IOC 지원금, 스폰서십, 입장권, 라이선스, 협찬 등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를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설에 대한 과잉투자가 지적되고 있다.

    시는 88올림픽 시설 등 그동안 건립된 국제스포츠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천‧경기지역, 대학교와 민간에서 보유한 스포츠시설을 공동 사용하면 개최비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시설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의 하나로 스포츠 복합단지와 잠실수영장이 신축을 앞두고 있고, 잠실 주경기장까지 리모델링이 계획돼있어 시설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선수촌 건립비용 역시 주택재개발사업 등을 활용한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시는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크댄스, 스포츠클라이밍 같이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면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오픈형 도심스포츠(Urban Sports)를 올림픽 신설 종목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는 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6개국으로,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볼 때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은 올림픽을 다시 한번 유치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올림픽 유산 관리 능력이 검증된 도시로서 다시 한번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서울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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