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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공장 끼임 사망…"남자친구, 그날 같이 여행 가자했는데…"

사건/사고

    빵공장 끼임 사망…"남자친구, 그날 같이 여행 가자했는데…"

    개방공간 아닌 밀폐공간서 위험작업 이뤄져
    정지 버튼만 눌렀어도 사고 막을 수 있었다
    회사와 노동자간 '2인 1조' 작업 개념 달라
    사고 다음날 정상 업무…감정없는 기계취급
    사고자 업무 과다문제도…개인 부주의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 지회장)
     
    4년 전, 24살의 젊은이 김용균 씨가 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끼어서 사망했습니다. 10년 전에는 제철소 노동자가 용광로 쇳물 뒤집어쓰고 숨지는 사고 있었죠. 그런가 하면 작년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다가 그 통에 빠져서 숨지는 그런 사고도 있었습니다. 모두 다 상상하기 싫을 만큼 끔찍한 사고였고 그때마다 재발방지책을 이야기 했죠. 그런데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빵 재료를 섞는 배합기에 끼어서 숨진 사고입니다. 지난 15일 SPC 계열의 빵 재료 공장에서 혼자서 재료를 기계에 들이붓는 일을 하던 젊은이가 무게중심을 잃고 기계 속으로 빨려들어간 건데요. 옆에는 정지버튼을 눌러줄 단 한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한 사람만 옆에 있었어도, 방지망 하나만 설치돼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짙게 듭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봐야겠습니다. 같은 회사 동료입니다. 화학섬유식품노조 SPL지회의 강규형 지회장 연결을 해 보죠. 강규형 선생님 나와 계세요?
     
    ◆ 강규형> 네, 안녕하세요. SPL 지회장 강규형입니다.
     
    ◇ 김현정> SPC 계열 빵 속에 들어가는 재료 만드는 회사가 SPL인 거죠?
     
    ◆ 강규형> 네, 그러니까 저희가 재료라든지 매장에다 납품할 수 있는 반죽이라든지 빵 모양이라든지 이런 걸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보니까 노동자가 1200명 가량되는 꽤 큰 회사네요.
     
    ◆ 강규형> 네, 그렇죠. 저희가 공장 규모는 동양 최대 규모라서 하루에 한 빵을 200만 개 생산하고 있거든요.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열린 지난 15일 소스 교반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근로자 A씨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1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열린 지난 15일 소스 교반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근로자 A씨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군요. 사망하신 A씨는 고등학교 때 제빵 전공을 하신 분이세요?
     
    ◆ 강규형> 제빵 공장 열심히 다녀서 자기도 나중에 꿈이 파리바게트 차리는 게 꿈이라서 이 회사에 입사했다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SPC에 취직을 했다가 한 2년 9개월 전에 재료 만드는 회사로 이직했다 이렇게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사고가 난 15일 그날로 좀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샌드위치 속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부어서 소스를 만드는 작업 중이셨어요.
     
    ◆ 강규형> 네.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 앱으로 사진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기계가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우리가 방앗간 같은 데서도 흔히 보는 그 재료 섞는 기계, 그 배합기. 한 높이 120cm, 옆으로 1m 높은 건가요?
     
    ◆ 강규형> 그렇죠. 옆으로 1m 된다고 봐야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끼어서 숨지게 된 건지 사실 사진을 보고 나니까 더 의문이 생깁니다.
     
    ◆ 강규형> 그러니까 이 배합기가 지금 통처럼 있잖아요. 그리고 뚜껑을 이렇게 닫아서 다들 배합을 친다고 생각하는데 이 배합이라는 천천히 돌아가면서 버터라든가 이런 걸 섞어야 되고 나머지 땅콩 크림 같은 것도 섞고 이것저것 섞는데 그러니까 그거를 한 데에 떼려넣으면 잘 안 섞이니까 돌아가면서 계속 재료를 조금씩 조금씩 부우면서 섞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열 가지를 다 한 번에 돌리는 게 아니고 하나씩 붓고 또 하나 붓고 이런 식으로.
     
    ◆ 강규형> 네, 그래야지 재료가 잘 섞이기 때문에 계속 돌려가면서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17일 SPL 평택공장에서 한 직원이 이틀 전 20대 근무자 사망사고 발생한 사고 기계 옆 같은 기종의 소스 교반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17일 SPL 평택공장에서 한 직원이 이틀 전 20대 근무자 사망사고 발생한 사고 기계 옆 같은 기종의 소스 교반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 김현정> 그런데 여기에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지금 끼임 사고가 나게 된 건지 어떻게들 추정하세요?
     
    ◆ 강규형> 그런데 대부분 언론에서는 앞치마가 끼임 사고라고 얘기하는데 앞치마에 끼기는 좀 그런 것 같더라고요. 앞치마는 우리가 무릎까지 내려오거든요. 그러니까 높이가 한 1m 되니까 허리쯤에서 어깨를 숙여가면서 재료를 붓기 때문에 아마 앞치마 과정은 아니고 다른 과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 15kg에서 17kg 되는 재료를 계속 연속적으로 들이붓다가 혹시 그러면 무게중심을 잃고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 이쪽으로 보고 계세요?
     
    ◆ 강규형> 그런 것도 가능성이 있고 특히 거기에서 미끄러져서 쓸려 들어갔을 수도 있고 그래서 2인 1조 작업을 원하는 거죠.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니까. 변수가 많으니까. 공장일이라는 게.
     
    ◇ 김현정> 지금 정확히 어떻게 이분이 사망한 건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은 목격자도 없고 CCTV도 없다는 겁니까?
     
    ◆ 강규형> 그렇죠. 안에 내부에 CCTV를 원래 달아야 되는데 그리고 원래 배합기 이런 것은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공정상 뻥 트인 곳에서 하거든요. 혹시라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다른 공정도 보면 배합기는 다 뻥 뚫린 곳에 놔두는데 여기는 특수하게 또 밀실에 돼 있더라고요. 아마 나름대로 먼지를 막는다고 회사 측에서 이런 걸 생각했겠지만 대부분 위험한 기계 다루는 것은 좀 뻥 뚫려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이렇게 놔두거든요. 그런 데서 배합, 가공을 하고 그런데 현재 여기는 밀실에서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가 지금 이런 끼임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면 보니까 옆에서 누가 정지 버튼만 눌러줬어도.
     
    ◆ 강규형> 그렇죠. 잡아만 줬어도.
     
    ◇ 김현정> 사망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 강규형> 그렇죠. 사망까지는 막을 수 있었죠.
     
    ◇ 김현정> 부상을 당할 수는 있지만 사망까지는 안 갈 수도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 강규형> 그렇죠. 조치를 확실히 취할 수 있죠.
     
    ◇ 김현정>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까?
     
    ◆ 강규형> 그런데 2인 1조 개념이라는 걸 잘 생각하셔야 돼요. 회사에서 말하는 2인 1조는 한 사람은 보조 역할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그 얘기는 지금 회사에서는 매뉴얼대로 2인 1조 근무를 했다 그날. 이렇게 얘기하는데 둘이 같이 붙어있었다는 얘기가 아니고 사고 당시에 그 다른 한 명은 바깥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는 거군요.
     
    ◆ 강규형> 그렇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재료도 갖다줘야 될 뿐더러 거기에서 배합해서 나온 그 소스 같은 걸 또 옮겨서 갖다줘야 될 거 아니에요. 왔다 갔다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정확히 2인 1조가 되려면 3인 1조가 돼야죠. 두 사람은 거기에서 받고 넣어주고 하는 개념으로 계속 일을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거기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 주고 라인에 공급해 주고 이런 개념으로 되어야지 항시 밀폐공간에는 2인이 있을 수 있죠.
     
    ◇ 김현정> 노동자들이 생각하는 위험을 막기 위한 2인 1조라 함은 붙어 있는 걸 의미하는 거잖아요. 둘이 같은 작업.
     
    ◆ 강규형> 그렇죠.
     
    ◇ 김현정> 회사가 생각하는 2인 1조는 그냥 같은 라인에 두 명만 투입돼서 각자 일해도 2인 1조인 거고.
     
    ◆ 강규형> 그렇죠. 거기서 다들 오해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완전 다른 2인 1조 개념이네요.
     
    ◆ 강규형> 그렇죠. 개념이 그렇죠.
     
    ◇ 김현정> 진정한 2인 1조가 아니라는 그 말씀이신거죠.
     
    ◆ 강규형> 그렇죠. 진정한 2인 1조가 아니죠. 그렇게는 2인 1조라고 하는데 그거는 2인 1조가 아니죠. 그냥 한 사람이 배합을 해야죠. 계속.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사고가 난 다음 날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 동료들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측으로 영상을 하나 보내주셨는데 이게 사고 다음 날 영상인거죠?
     
    ◆ 강규형> 네.
     
    ◇ 김현정> 여러분, 레인보우 앱과 유튜브로 그 영상을 잠깐 좀 보시죠. 끼임 사망사고가 난 그 기계를 흰 천 같은 걸로 덮어놓고, 가려놓고 바로 옆에서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계속 하는 거예요?
     출처: JTBC출처: JTBC
    ◆ 강규형> 네.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았냐면 제보가 왔더라고요. 사람들이 냉장에서 일하는 언니 분이 카톡을 하면서 이렇게 하더라고요. 아니, 일을 하라고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서 일을 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일을 하면 안 된다고. 그 라인은 지금 정리도, 수습도 잘 안 됐는데 거기에 가서 일을 하면 되겠냐 했더니 그래도 회사가 시키는데 나가야지. 거기를 안 나가게 되면 혹시라도 회사에 혹시나 불이익 받고 승진에 문제가 있나 해서 나갔겠죠. 그래서 제가 그때 혹시나 해서 거기를 방문해 봤어요. 그랬더니 진짜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 김현정> 바로 옆에서?
     
    ◆ 강규형> 네, 다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그때는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회사도 당연히 물건도 납품해야 되고 그건 맞는데 그날 하루 쉰다고 해서 납품 받는 업체들이 그 일 때문에 쉬었다고 해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회사가 노동자를 감정이 없는 그냥 기계로 보는 거 아닙니까? 최소한의 우리도 감정이 있는데. 그런데 바로 옆에서 그걸 보면서 일을 시킨다는 것 자체가 그게 모든 걸 말해 준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며칠도 아니고 단 하루만에.
     
    ◆ 강규형> 그렇죠.
     
    ◇ 김현정> 그 동료가 죽은 기계 바로 옆에서 일을 하게 하는 상황 속에서 이게 우리가 사람 맞나, 우리가 기계인가 이런 회의감이 많이 드셨다는 거예요.
     
    ◆ 강규형> 그렇죠. 트라우마도 엄청 많았을 텐데.
     
    ◇ 김현정> 트라우마가.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숨진 노동자 A씨 개인의 부주의 문제는 아니었겠는가, 개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그런 시각도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남자친구가 굉장히 강력하게 항의했다는 게 어떤 얘기죠?
     
    ◆ 강규형> 당연하죠. 그게 회사로서는 다 개인으로 넘깁니다. 사고 났을 경우. 배합은 계속해서 공급을 해 줘야 되는 상황이고 끊기면 안 됩니다. 저희가 12시간, 12시간 맞교대인데 안전교육 의무도 못 지키는 이유가 뭐냐 하면 라인을 세우면 안 돼요, 라인.
     
    ◇ 김현정> 라인을 세우면 안 돼요. 계속 돌아가야 돼요. 24시간.
     
    ◆ 강규형> 맞교대, 맞교대인데 교육 받을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남자친구 분도 여기에서 같이 일을 하는 노동자인 거죠?
     
    ◆ 강규형> 그 라인에서 같이 하고 그날은 5시에 먼저 퇴근했다고 했더라고요. 그 남자친구는 그 상황을 아는 거죠. 안에 들어가서. 보고 지나가면서 볼 수 있고 거기 어떻게 일을 하고 얼굴도 봐서 일 잘해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그런 사이니까 상당히 잘 알고 있죠. 그리고 그날 카톡 내용은 오늘 열심히 일하고 있다가 보자고. 그런데 카톡을 안 받으니까 그 남자친구가 무슨 일 있어? 왜 카톡을 안 받아? 이런 식으로 카톡 내용이 있더라고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거 보고. 일단 카톡 내용에는 어떤 식으로 돼 있냐면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죽겠다고.
     
    ◇ 김현정> 그러니까 일이 상당히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남자친구가 이렇게 힘들게 일을 했는데 마치 무슨 그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이것이 개인의 부주의다. 정신 안 차려서 생긴 일이다처럼 몰고 가지는 마라라는 항의군요.
     
    ◆ 강규형> 그렇죠. 그런 내용이죠. 주변 분들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날은 업무량도 많았고 너무 어제 했던 물량도 밀려와서 이 사고자가 굉장히 힘들어 하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 업무가 많아서 그걸 처리하는 데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그러고 평소 때도 일이 워낙 힘들고 하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그 통이 15kg 통을 계속 받아서 12단으로 쌓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15kg를 계속 쌓다 보면 그 무게가 한두 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11시간을 해야 되는데 그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식으로 일을 시키는데 그러면 또 힘들고 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는 말씀이신 거죠?
     
    ◆ 강규형> 그렇죠. 개인이 무슨 실수해서 이런 거는 일이 힘드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런 건… 또 휴식도 15분 쉬고 하는데 15분 받으면 청소도 하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7, 8분밖에 못 쉬고 올라오고 그날 또 쉬지도 못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 정도로 일의 강도가 높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 같은 라인에서 남자친구가 같은 종류의 일을 했다고 들었어요. 지금 이 노조 측으로 굉장히 많은 제보들을 주고 있다고요.
     
    ◆ 강규형> 네.
     
    ◇ 김현정> 남자친구가 제보한 카톡 캡쳐본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날 뭐 여행 가기로 했었다고 해요?
     
    ◆ 강규형> 그런 내용도 캡쳐본에 있더라고요. 카톡에.
     
    ◇ 김현정> 일 끝나고 같이 여행 가자?
     
    ◆ 강규형> 네.
     
    ◇ 김현정> 아이고. 평범한 23, 24살 청년이었다는 거, 젊은이었다는 걸 생각하니까 더 마음이 아픈데 지금 이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사측에 바라는 점, 또 사회에 바라는 점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걸까요?
     
    ◆ 강규형> 다른 건 없죠. 우리도 사람답게 일하고 좀 여유도 있고 이렇게 안정적으로 일하면 뭐가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 저희가 회사에 요구하는 게 대단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밀폐된 공간에 굳이 그 사고자 분을 혼자 놔둘 회사가 그런 사정이었나,, 그게 매우 안타깝고요. 조금만 신경썼으면 그분을 이번처럼 이렇게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회사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 많죠. 그리고 안전이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좀 일의 양을 줄이고 여유를 갖게 해 준다면 사고는 엄청나게 줄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항상 회사는 그렇듯이 생산, 이익, 그런 것을 강요한다고 봐야죠. 그런 걸 중점적으로 일을 시키다 보니까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말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또 재발방지책 이야기를 우리가 하고 있는데 매번 이런 일 발생하고 재발방지책 이야기하지만 또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이번에는 부디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여기서 인사드리죠. 오늘 고맙습니다.
     
    ◆ 강규형>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SPC계열의 빵 재료 공장입니다. SPL 지회장 강규형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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