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 송호재 기자지난 추석 연휴 부산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피의자로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12일 부산진구에서 B(40대·여)씨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피해자와 지인 관계라고 경찰은 말했다.
애초 경찰은 A씨를 포함해 다수의 인물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수사망을 좁히면서 A씨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숨진 모녀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모녀와 생존한 아들에게서 발견된 약물 성분은 수면제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차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또 체내에서 발견된 약물은 수면제 성분으로 확인됐다"며 "수면제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범행 수법과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A씨는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수집과 범행 동기, 수법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