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제시한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통화내역. SK㈜ C&C 제공카카오 '먹통' 사태를 부른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인지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SK㈜ C&C 측은 4분 만에 화재 사실을 알리고 16분 뒤에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며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SK C&C는 21일 "15일 오후 3시 19분 화재 발생 후 4분 만인 오후 3시 23분에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리며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SK C&C 관계자는 "화재와 함께 비상경보등과 사이렌이 울렸고,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나와 있는 카카오와 그 계열사 등 고객사 직원들이 있는 사무실로 뛰어가 직접 화재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SK C&C는 또 화재 발생 16분 뒤에 서비스 장애를 인지한 카카오 측의 문의 전화를 받고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당일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주요 통화내용은 전화 앱의 자동녹음 기능에 따라 파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원 기자SK C&C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인 오후 3시 35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또 2분 뒤인 오후 3시 37분 카카오 측에서 서버 장애 발생 원인을 문의했고, SK C&C 측은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SK C&C는 소방관계자로부터 '물'을 사용한 화재 진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듣고 카카오 측과 통화한 내역도 공개했다.
SK C&C는 오후 4시 40분과 42분, 43분 각각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담당자와 통화해 소방관계자로부터 물 사용과 전원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하며 전원 차단을 알리고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양측은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을 카카오가 인지한 시점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실이 공개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타임라인 자료에 따르면 SK C&C 측은 오후 3시 33분에 카카오에 화재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카오는 오후 3시 40~42분에 SK C&C에 전화를 걸어서야 화재 상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