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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알았다…"주인 목소리·말투까지 구분해"

국제일반

    고양이는 알았다…"주인 목소리·말투까지 구분해"

    • 2022-10-26 11:58

    프랑스 연구팀 "고양이도 목소리 통한 소통·유대감 형성 가능"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반려묘들이 주인과 타인의 목소리 차이는 물론 주인이 말을 할 때 자신에게 한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한 건지도 말투(톤)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리 낭테르대 샤를롯 드 무종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에서 고양이 16마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고양이가 주인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람의 말투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전 연구에서는 고양이에게 말할 때도 사람들의 말투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에 대해 고양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고양이 16마리에게 3가지 다른 상황에서 녹음된 주인과 모르는 타인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고양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과정을 녹화해 목소리에 반응하는 고양이의 행동 강도를 평가하고, 쉬는 행동(휴식), 귀 움직이기, 동공 확장, 꼬리 움직임 같은 행동을 분석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주인 목소리와 타인 목소리를 번갈아 들려줬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주인이 고양이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세 번째 실험에선 타인이 고양이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16마리 가운데 10마리가 모르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부를 때보다 주인이 자기를 부를 때 행동 강도가 매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이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고양이들은 귀를 소리가 나는 쪽으로 움직이고 방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으며 동공도 커지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주인 목소리에 고양이의 행동이 증가한 것은 고양이가 주인과 타인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10마리가 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행동 강도가 감소했다가 고양이 자신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행동강도가 많이 증가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실험에서 모르는 타인이 고양이에게 말할 때와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모두 고양이들은 아무런 행동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은 주인 목소리뿐 아니라 주인이 고양이에게 말할 때와 사람에게 말할 때의 말투까지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고양이와의 목소리를 통한 소통과 일대일 관계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표본 크기가 작아 모든 고양이의 행동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에 익숙한 사회화된 고양이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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