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리빌딩 3년째를 맞아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0, 24-26, 26-24, 25-21)로 이겼다. 시즌 3승 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승점 9)은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 등 28점을 올렸다. 토종 공격수 허수봉(13점)과 전광인(12점)도 25점을 합작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9개, 서브 에이스 6개로 우리카드(블로킹 7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2020-2021시즌 도중 리빌딩을 택했다. 최태웅 감독은 신영석(한국전력)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로 세대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해당 시즌을 6위로 마쳤지만 최 감독은 꼭 필요한 리빌딩임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성적표도 저조했다. 남자부 7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현대캐피탈은 리빌딩 실패라는 지적을 받았다.
주먹을 불끈 쥐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하지만 최 감독은 이번 시즌 미디어 데이에서 결과물을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간은 걸렸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충분히 올라왔다는 설명이었다.
6개 구단 감독들도 현대캐피탈을 경계했다. 리빌딩이 어느 정도 끝난 만큼 좋은 기량이 나오리라 전망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셧아웃 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한국전력을 셧아웃으로 잡고 반등했다. 우리카드까지 꺾은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선두 대한항공(승점11)과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강점은 오레올과 허수봉을 중심으로 팀 전체의 고른 활약이 나온다는 것이다. 꾸준히 점수를 내는 쌍포와 더불어 세터에선 이원중과 장신 김명관 카드까지 쓸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점차 안정됐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KB손해보험 원정에 나선 뒤 12일 홈에서 OK금융그룹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