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바이런 카스티요(오른쪽). 연합뉴스국적을 위반한 부정 선수를 월드컵 예선에 뛰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에콰도르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문제가 해결됐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한국 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콜롬비아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던 에콰도르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의 국적을 최종 에콰도르로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에콰도르가 FIFA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정,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다가올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에콰도르의 승점 3을 미리 삭감했다.
사건의 발단은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이었다. 에콰도르 대표로 나섰던 카스티요가 콜롬비아 출신이라는 의혹을 받았고 칠레축구협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칠레는 카스티요가 콜롬비아에서 태어났고 출생 연도 1998년이 아닌 1995년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확보해 FIFA에 제출했다.
에콰도르는 남지 지역 예선 4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반면 칠레는 7위로 탈락했다. 만약 카스티요가 부정 선수로 인정되면 그가 나섰던 8경기가 몰수 처리되고 칠레가 4위로 올라서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FIFA는 카스티요의 국적을 에콰도르로 판단, 칠레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칠레는 CAS에 에콰도르를 제소했다. 하지만 CAS는 카스티요의 여권이 위조된 것은 아니며 에콰도르의 월드컵 출전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스티요의 신상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사실과 다른 점을 들어 에콰도르가 FIFA 규정을 위반한 게 맞다고 결정했다.
본선 A조에 속한 에콰도르는 오는 21일 개최국 카타르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