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필순 광주광역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제공광주광역시의회 박필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 3)은 10일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119 구급대의 골든타임(5분) 내 현장 도착률이 낮고, 의료기관이 119구급대 이송환자의 수용을 거부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소방안전본부가 제출한 '119 구급대의 골든타임 내 도착 현황'에 따르면, 119 구급대의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률이 57.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심정지 및 호흡정지 환자'의 출동 건수는 총 4,540건으로, 그 중 2,602건(57.4%)만이 골든타임 내에 현장에 도착했고, 1,938건(42.6%)는 5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119로 신고·접수 후 4~5분이 지나면 이미 뇌손상이 진행된다"며 "무엇보다도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19구급대로 이송 시 의료기관이 수용을 거부하더라도 여러 차례 재이송을 하는 것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이송 과정에서 응급환자의 상황을 병원과 실시간 공유하고, 이에 맞춰 최적의 병원을 선정할 인공지능, AI 기반 응급의료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광주 시민은 1,334곳에 설치된 1,809대의 AED의 보관 장소도, 사용법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행정사무감사 진행 중에 이례적으로 제세동기 사용요령을 시연하기도 했다.
끝으로 "건조한 겨울철(12월~2월)에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다"며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소방안전본부를 대상으로 행정 감사를 실시한 행정자치위원들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도 부당하게 책임을 물어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