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광주광역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제공광주광역시가 아시안 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있어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여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신수정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 3)은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광역시가 광주 월드컵경기장 보수 및 활용 방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안 컵,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 유치를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2018년 국토교통부 정밀안전진단 B 등급을 받았음에도 2020년 A 매치 추진을 강행했다."며, "올해 역시 광주월드컵경기장은 보수 공사 중에 있음에도 아시안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하는 엇박자 추진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현재 2023년 꿈나무 육상대회 추진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 육상트랙 교체 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월드컵 경기장 내 시설 개선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는 자체가 모순이자 전략 없는 전시행정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2018년 국토부 정밀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69억 여 원을 들여 천장 및 지붕개보수 공사 중이며 2023년 1월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2023년 꿈나무 육상대회 추진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 육상트랙 교체 공사가 현재 실시 중이며, 내년 6월 완료 예정이다.
신 의원은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 역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작년 말부터 시행한 달빛 서명 캠페인은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28만에 그쳐있어 추진 전략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한 사용된 4천여만 원 예산 중 이벤트 현물성 비용 3백여만 원을 사무관리비로 집행하였다"며, "사무관리비는 관서운영에 소요되는 수용비로 집행되어야 함에도 예산지침을 위배하면서까지 졸속행정을 보여주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신 의원은 "광주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최근 양궁월드컵 대회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만, 국제대회 경험을 유산으로 남기는 레거시(legacy. 유산)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 향후 국제대회 유치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며, "광주가 명실상부한 메가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육시설과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