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교시 국어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난도 문항은 줄었지만 중난도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국어과 강사들이 수능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중간 난도 문항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 것"이라며 중상위권 학생들이 고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항에서) 전반적으로 표현이 낯선 게 있었고 복잡한 계산이 들어가는 게 있어서 전체적으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과목 중에서 '기하'는 지난해보다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가 있고, 선택과목에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학 성적이 정시전형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지난해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며 "국어와 수학을 놓고 봤을 때는 수학에 대한 변별력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